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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마시는 습관, 심장질환 예방과 관련 있을까

  • 2026-11-06

중국 성인 약 49만 명 9년간 추적 결과

규칙적인 차, 낮은 혈관질환 위험과 연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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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차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이 혈관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다만 차를 마시는 횟수뿐 아니라 종류와 온도에 따라 연관성이 달랐다. 입이 델 정도로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나왔다. 지난달 국제학술지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중국의학과학원·베이징협화의학원·베이징대학교의 공동 논문이다.

연구진은 중국 성인 48만5934명을 약 9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 심장질환과 뇌졸중, 혈전 등 혈관질환의 발생을 살폈다. 추적 기간 새롭게 발생한 혈관질환은 1만4863건이었다.

연구 시작 당시에는 참여자 설문 조사를 통해 지난 12개월간 하루 섭취 잔 수와 차 종류, 마실 때의 온도 등을 조사했다. 흡연 여부와 신체활동 수준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규칙적인 차 섭취는 전반적으로 낮은 혈관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주 1회 이상 차를 마시는 그룹에선 하루 6~8잔을 마시는 집단의 추정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관성은 차를 마시는 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차를 ‘입이 델 만큼 뜨겁게’ 마신다고 답한 경우에는 혈관질환 위험이 대조군보다 컸다.

차를 마시는 습관과 다른 생활 습관을 함께 살펴본 결과도 눈에 띈다.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혈관질환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 6~8잔의 차를 마시라는 권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수치는 연구 대상자에게서 관찰된 통계적 연관성을 보여줄 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적정 섭취량을 뜻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차를 심혈관 건강에 도움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의 일부로 보라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된 ‘뜨거운 차 온도’는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6년 65℃를 넘는 음료를 ‘매우 뜨거운 음료’로 정의하고, 이런 온도로 마시는 행위를 ‘인체 발암 추정 요인’인 2A군으로 분류했다.

서구권의 대규모 추적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의 논문(British Journal of Cancer 2025)에 따르면 영국 성인 45만4796명을 평균 11.6년 추적한 결과, 차·커피를 매우 뜨겁게 마신다고 답한 집단에서 식도암 위험이 대조군보다 컸다.

매우 뜨거운 차는 바로 마시기보다 60℃ 미만으로 잠시 식혀서 마시는 것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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