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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 예방·칼슘 2배’…기능성 ‘밀렛’ 신품종 주목
  • 2024.03.15.
국내 ‘밀렛’ 신품종 개발 활발
기존 품종보다 기능성 뛰어나
UN “밀렛은 식량위기 해소할 대체 작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식량공급 문제가 대두된 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가 식량주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식량위기 시대에 우리 정부도 신품종을 집중 개발해 보급하는 중이다. 외래 품종 및 오래된 국산 품종을 대체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소비량이 많은 주요 밭 식량작물 중심으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5년 이내 밭작물 25품종이 신품종으로 육성됐다.

다양한 밭작물 중에서도 기능성 ‘밀렛(Millet)’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곡물이다. 밀렛은 조, 수수, 기장 등 벼과에 속하는 기장족(Paniceae) 식물을 통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잡곡’ 외에 별도로 구분하는 이름이 없다.

밀렛은 단백질과 비타민, 기능성 물질들이 벼, 밀, 옥수수 등의 주요 곡물 보다 풍부하다. 뛰어난 영양소를 가진 ‘슈퍼곡물’로 재조명받고 있다. 게다가 다른 곡물에 비해 재배 기간이 짧고 벼 보다 물 사용량도 적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유엔(UN·국제연합)은 이런 밀렛을 기근과 식량안보 불안을 해소할 대체 작물로 소개했다. 지난 2023년을 ‘세계 밀렛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다.

조 신품종인 ‘핑거1호’ 수확기 모습(왼쪽), 기장 신품종 올레찰 [농촌진흥청 제공]

우리나라에서도 밀렛의 신품종 개발이 활발하다. 예로부터 조, 기장, 수수를 즐겨 먹어온 한국인에게 밀렛은 익숙하면서도 중요한 곡물이다.

수수 신품종으로는 지방축적 억제 기능이 뛰어난 ‘고은찰’이 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고은찰은 지방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약 75% 억제했다. 기존 소담찰 품종보다 비만세포 억제 효능이 8.6% 높다. 수확량은 이전 품종보다 많으면서 비만 예방 효능을 가진 기능성 신품종이다.

칼슘 함량을 높인 조 품종도 나왔다. ‘핑거 1호’는 칼슘 함량이 일반 조 대비 15~17배 높다. 골다공증 질환과 고혈압 예방에 좋은 품종으로 주목받는다. 실제 고혈압을 유도한 국내 쥐 실험에선 ‘핑거1호’ 추출물을 8주간 먹인 쥐는 대조군보다 수축기 혈압이 약 20% 낮아졌다. 고혈압 치료 약으로 쓰이는 캅토프릴(captopril)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장 신품종으로는 탈모 예방에 품종이 눈길을 끈다. 흑자색 기장인 ‘올레찰’이다. 탈모 예방에 도움될 수 있는 밀리아산 성분이 외국산 대비 2배 이상 들어있다.

팥 신품종인 ‘홍주’는 기존 품종 대비 항산화물질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약 150% 강화됐다. 플라보노이드는 혈액순환 개선과 혈앚을 낮추는 데 좋은 성분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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