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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석류, 전립선암 두려운 중년도 챙겨야 할 과일
  • 2023.12.19.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
다양한 항산화물질 들어있어

석류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석류는 9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로, 올해가 가기 전에 먹어야 일년 중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중년 여성에게 추천되는 과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중년 남성이 챙겨먹어야 할 과일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석류가 남성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됐기 때문이다.

2019년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JCO)’에 실린 따르면 석류즙의 섭취가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그 진행을 더디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전립선 암세포를 쥐에게 주입한 후 석류즙을 섭취하게 하자, 이를 먹지 않은 쥐보다 종양 발생이 지연됐으며, 발생된 후에도 종양의 성장이 억제됐다. 연구진은 석류 추출물이 전립선암의 유발인자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전립선 조직에서 생성되는 PSA 수치는 전립선암 조기발견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석류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증가시킨다. 영국 퀸마가렛 대학교교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석류를 2주 간 섭취한 58명 남성 모두 석류를 먹기 전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6%에서 최대 30%까지 증가했다.

석류는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여성호르몬과 유사 성분인 천연 에스트로겐이 다량 들어있다. 2015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석류 추출물은 중년 여성의 복부 및 내장지방의 축적 방지와 골 손실 등 갱년기 증상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능은 석류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물질 덕분이다. 석류에는 엘라그산,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엘라그산은 유방, 전립선, 췌장 등에서 암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토시아닌은 노화 지연에 좋은 물질이다.

다만 석류 섭취를 주의해야 할 경우도 있다. 석류는 산도가 높기 때문에 식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장장애 환자에게는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또한 석류가 혈액 응고를 늦추는 역할을 하므로 혈액 응고 약을 복용하거나 관련 수술 전후에는 피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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