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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먹으면 '플러스' 되는 영양제, 뭐가 있을까
  • 2022.10.27.
종합비타민, 홍삼은 유산균 병용 섭취로 효과볼 수 있어
눈 건강에는 ‘루테인X아스타잔틴X비타민A’
뼈 건강엔 ‘칼슘X폴리감마글루탐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건강기능식품이 종합비타민, 홍삼, 유산균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되고 있다. 건기식은 자신의 영양상태와 신체 조건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함께 섭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대상도 있다. 같이 먹었을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오히려 효과가 반감되는 조합도 있다.

▶종합비타민, 유산균과 같이 먹으면 흡수율 높일 수 있어

비타민과 미네랄은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되며 소장의 환경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타민B, 비타민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고, 산성도가 높은 장 내 환경에서 용해 및 흡수가 용이하다.

이처럼 종합비타민의 흡수에는 장 상태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장내 환경을 산성 조건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산균은 장에 정착해 유산(젖산)을 분비해, 장내 환경을 산성화 상태로 만들어 용해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장내 상피세포가 활성화돼 비타민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비임상시험센터 동물실험 연구 결과, 비타민A를 제외한 모든 비타민을 단독 투여할 때보다 유산균과 비타민을 혼합 투여할 때 흡수가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B6의 경우 대조군 대비 흡수율이 174% 증가했으며, 칼슘과 철분의 흡수율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눈 건강엔 루테인X아스타잔틴X비타민A 한 번에 섭취

최근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루테인, 아스타잔틴, 비타민A 등 관련 기능성을 가진 건기식도 다량 소비되고 있다. 이 중 한가지의 영양소만 선택 섭취해도 무방하나, 각 원료가 관여하는 눈의 기능이 상이하므로 앞서 언급한 세 가지를 동시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눈 건강에 관심이 높다면 루테인, 아스타잔틴, 비타민A 개별 제품으로 섭취해도 되고, 이 성분을 한 데 모은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홍삼 ‘사포닌’ 흡수율 생각보다 낮아… 유산균이 시너지 줄 수 있어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의 효능은 주영양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고분자 물질인 사포닌을 흡수하기 위해선 생리활성화물질 형태인 ‘컴파운드케이(Compound K)’로 분해해야 하는데, 한국인 약 38%(3명 중 1명)는 특정 장내 미생물 부족으로 이를 분해할 수 없고 나머지 62%도 장내 미생물의 기능과 수가 부족해 사포닌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즉, 홍삼의 영양성분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유산균 섭취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연구를 통해 홍삼과 함께 배양했을 때 사포닌이 컴파운드케이로 전환되도록 도움을 주는 ‘CBT-BG7’ 유산균이 발견됐다. 홍삼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면, 흡수율을 플러스해주는 CBT-BG7 유산균을 병용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뼈, 치아 건강에 좋은 칼슘… 폴리감마글루탐산과 함께

칼슘은 체내 흡수가 어려운 대표적인 영양소다. 칼슘을 단독 섭취할 때보다 폴리감마글루탐산과 함께 섭취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증가된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식약처에서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인정을 받은 성분이며, 실제 인체적용시험 결과 폴리감마글루탐산 섭취군에서 칼슘 흡수율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마그네슘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D는 대장과 신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돕고, 칼슘을 뼈에 축적해 골밀도를 높여준다. 또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농도를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이런 비타민D의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칼슘이 새로운 뼈와 통합될 수 있도록 칼슘 운반을 돕는다. 다만, 마그네슘을 칼슘보다 많이 먹으면 오히려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칼슘과 마그네슘 비율은 2대 1일 때가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부문장인 임상현 박사는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음식처럼 영양제도 궁합이 있고 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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