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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림선암·신장암 비뇨기계 종양 ‘로봇수술’ 인기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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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홍성규 교수 1만례 목전
비뇨기계 로봇수술 메카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홍성규 교수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최근 전립선암, 신장암 등 비뇨기계 종양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로봇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전통적인 개복(배를 가름) 수술에 비해서 출혈의 양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보다 로봇 팔이 복강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도도 높고, 시야 확보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이 비뇨기계 종양 수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기도 전인 2007년. 이를 미리 내다보고 로봇수술을 도입해 비뇨기계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곳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전립선 및 비뇨기계 종양 클리닉은 15년 전 공공 의료기관 최초로 로봇 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약 8400례의 대기록을 쌓았다. 내년에는 1만례라는 신기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비뇨의학회 집행진이자 비뇨의학계 최상위 저널 ‘Prostate International’의 창간을 주도하며 현재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장 홍성규 교수를 만났다. 홍 교수에게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룬 그간의 성과와 최근 비뇨기계 종양의 수술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로봇수술 수술실

▶로봇수술을 일찍이 도입한 이유는=대표적인 비뇨기계 종양인 전립선암의 경우 전립선이 골반 깊숙이 있는 작은 조직인데다 주변에 배뇨신경과 성신경을 비롯해 여러 혈관과 괄약근이 있다. 이를 개복 수술을 하면 15㎝ 가량의 큰 흉터가 남고, 주변 신경, 혈관, 괄약근의 보존도 덜 될 수밖에 없어 삶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신장암 역시 신장조직을 크게 제거하는 근치적 수술을 받을 시 인체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돼 신부전증 등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또 작은 복강 내에서 540도까지 회전하는 자유도를 가진 로봇 수술을 통해 신장의 소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현재 비뇨기계 종양(암)에서 로봇수술 비중은=현재 전립선암 수술인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99% 이상, 신장 부분/전절제술의 경우 96% 이상을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수술 예후가 좋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배뇨 기능과 성기능 측면에서도 로봇 수술이 크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암 재발이나 생존율은 어떤가=암 수술 후 해당 암으로 인해 사망하지 않은 비율을 ‘암 특이 생존율(Cancer specific survival rate)’라고 하는데, 최소침습수술로 전립선암 치료 시 이 수치가 99.9%다. 즉, 복강경/로봇수술로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단 0.1%만이 5년 내 전립선암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고 볼 수 있는데,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신장암에서 로봇 수술의 장점은 바로 ‘부분 신장절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로봇의 선명한 시야와 정교한 팔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신장에서 암이 생긴 부분만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신장 기능이 전절제술에 비해 크게 높다. 수술 후 신부전이 와 요독이 오르며 투석을 받아야 할 확률이 대폭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수술 후 예후가 매우 좋아 로봇 부분 신장절제술의 5년 암생존율은 1,2기 100%, 주요 정맥이나 신장 주위 조직을 침범한 3기도 98%에 이른다.

▶비뇨기계 암환자들에게 당부한다면=환자들에게 비뇨기계 종양이 주는 두려움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전립선암 수술 후 성기능을 잃거나 제대로 대소변을 못 가리지는 않을지, 신장암 수술 신부전 증상으로 일주일에 수차례 병원을 방문해 투석을 받아야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다. 하지만 두 암 모두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크게 좋아지고, 수술 후 이러한 후유증을 겪을 확률도 적다. 특히 로봇수술을 통해 침습과 출혈,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면 삶의 질 저하를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조기 발견을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주기적인 검진에 힘쓸 것을 권장한다.

로봇수술 조작 장면.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기능이 있어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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