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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낯설지만 삶에 치명적인 '구강암'
  • 2020.08.1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두경부암은 구강, 인두, 후두, 코 등 입과 코에서부터 공기와 음식물이 통과하는 부분을 비롯해 얼굴과 목 전반부에 생기는 암을 말하며. 구강암은 그중 입안에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구강암은 다른 암에 비해 증상이 뚜렷해 조기발견이 쉽지만 초기증상은 구내염과 비슷해 자칫하면 오인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은 혀나 입안점막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 2~3mm의 궤양이 생기지만 2주 정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구강암은 2~3주가 지나도 저절로 치유되지 않아 구내염과 구별됩니다.

구강암의 발병률은 전체 암 중 2~3%밖에 되지 않아 낮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20년 전과 비교하여 발병률은 2배 높아졌으며, 특히 5년 생존율이 56%로 매우 낮은 위험한 암 중 하나입니다. 일단 구강암은 의심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의 진찰 및 조직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CT나 MRI 등의 추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수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선 치료나 방사선-항암 화학 병합요법이 고려되기도 하는데 암의 진행 상태, 위치,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를 실시합니다. 우선 수술은 종양을 절제하는 치료법으로 종양만 절제하지 않고 1~2 cm의 안전역을 두고 정상조직을 함께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술이 시행되며, 종양이 하악골까지 침범하였을 경우 하악골절제술을 함께 실시할 수 있습니다. 또 구강암에 자주 동반되는 경부임파선 전이의 치료를 위하여 대부분 경부청소술을 함께 시행하며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도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추가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외과적 수술에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신체기능과 외형적 보존 및 회복을 고려합니다. 외모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안면 부위에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건강은 회복할 수 있으나 미용적인 부분에는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절제 부위에 대한 재건술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술입니다.〈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권순영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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