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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돼지고기’ 옴니포크, 제2의 비욘드미트 될까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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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중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여파로 ‘가짜 돼지고기’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국민 육류’ 돼지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물성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벤처기업 라이트 트리트(Right Treat)는 완두콩과 콩, 표고버섯, 쌀 등 식물성 단백질로 돼지고기와 유사한 식감의 식물성 고기 ‘옴니포크’(Omnipork)을 제조한다.
[옴니포크 제공]

100% 식물성인 옴니포크는 콜레스테롤과 항생제, 환경호르몬 등 유해성분이 없으며, 진짜 돼지고기보다 포화지방, 칼로리는 현저하게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홍콩 시장에 출시된 옴니포크는 현재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에서도 판매 중이다. 최근 ASF로 인해 중국 내 식물성 고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개월 내 중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융(David Yeung) 라이트 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중화권 사람들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점에 착안해 식물성 돼지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 14억명은 2017년 한해 동안 5500만 톤(t)의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홍콩의 1인당 하루 고기(돼지ㆍ소) 소비량은 664g으로, 영국의 4배에 이른다고 홍콩대학교는 밝혔다.

융 CEO는 지난 5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가 서양에서는 햄, 소시지 등 완제품으로 소비되는 것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만두의 속재료 등 다양한 요리에 섞이는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면서 “옴니포크는 아시아 여러 요리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의 급상승은 옴니포크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FT에 따르면 ASF 확산으로 중국 돼지 소매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했고, 일본 노무라 증권은 향후 6개월간 가격이 40%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내륙 지역에서 ASF가 처음 발병된 이후 중국은 1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올해 안에 1억 마리 이상이 추가 살처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최근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옴니포크 등 진짜 고기를 대체할 가짜 고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FT는 전했다. 

2040년에는 우리가 섭취하는 고기 중 60%가 ‘대체 육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AT커니가 업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 육류 개발이 진전돼 오는 2040년에는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AT커니는 2040년 배양육의 시장점유율을 35%, 식물성 대체 육류의 점유율을 25%로 내다봤다. 가축을 도살해 얻는 ‘진짜 고기’ 점유율은 2025년 90%에서 2030년 72%, 2040년 40%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100% 식물성 고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와 아마존이 인수한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Whole Foods)는 수 개월 안에,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내년부터 ‘가짜 고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용 AT커니 컨설턴트는 “환경 오염과 동물복지 등의 영향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식물성 육류 제품이 잇달아 시장에 나오고 있어, 대체육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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