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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직원이 주 1회 채식했더니…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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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588개소 공공급식소에서 주 1회 또는 월 2회 채식 식단 제공
-서울시, 1년 52끼 채식으로 나무 755만그루 심는 효과
-두부 120g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소고기보다 11배 낮아
-건강과 환경을 위해 채식식단이 활발하게 보급되어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서울시가 588개소 산하 공공급식소에서 주1회 채식 식단을 제공한 결과, 5년간 30년 생 소나무 755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 Korea)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2014년부터 진행해온 서울시 주 1회 채식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청은 2014년부터 매주 금요일(중식 1회) 채식 식단을 제공해왔으며, 현재 약 1830명의 직원이 채식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 당시 140여개 공공급식소에서 시작한 채식 식단은 올해 11월 기준으로 서울시 산하 588개소 공공급식소에서 주1회 또는 월 2회 채식식단으로 확장됐다. 
그래픽=한국고기없는월요일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의 분석결과, 1년 삼시세끼에 해당되는 1095끼니 중, 52끼니의 채식식단 효과는 놀라웠다. 서울시청 직원들이 1년 동안 단 52끼니의 채식 식단을 섭취할 경우, 30년생 소나무 7만 그루를 심은 효과가 나타났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시행한 결과는 무려 35만 그루에 해당하는 셈이다.
 
범위를 넓혀 서울시 산하 588개 공공급식소에서 채식 식단을 제공한 결과, 주 1회 채식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755만 그루의 30년생 소나무를 심은 효과에 해당됐다. 이는 종로구 일반가정 45%의 연간 전기사용량과 비슷한 수치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국제적 선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친환경적 공공급식을 채택해왔다”며 “이로인해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물론, 서울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현주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는 “급식소 담당자들과 식사를 하는 담당공무원들이 이러한 효과를 알게되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부심을 가지고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각 시도교육청을 비롯해 대기업,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고기를 먹는 대신 채식으로 바꿀 경우 이산화탄소를 감량할 수 있는 효과는 우리의 생각보다 크다. 최근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채식과 육식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분석에 따르면 두부스테이크 덮밥(채식, 수퍼레시피 제공)의 재료 중, 두부 한가지만 쇠고기 등심으로 바꿔도 온실가스 감축은 11배나 높아지는결과가 나타난다. 두부 120g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0.47㎏인데 반해, 소고기 등심 120g에서는 무려 536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육류 요리에 더 많이 들어가는 조미료, 향신료들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가축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나 아산화질소, 암모니아 등의 온실가스도 더해진다면 채식식단이 가져오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 일반적으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1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식 식단은 개인의 건강문제와도 관련된다. 전문가들은 현미밥과 같은 통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채식식단이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3가지 이상 가진 상태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고혈압·당뇨병 질환 의료비는 지난 2006년 1852억원에서 2015년 8529억원으로 4.6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생활습관과 식단의 변화를 통해 대사증후군 등의 만성질환을 치유하는 라이프스타일 의학(Lifesyle Medicine)이 각광받고 있다. 하버드의대에서는 요리를 통해 질병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스탠포드의대에서는 의과 대학생들이 주방에서 요리실습을 하는 커리귤럼도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의료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에 대한 모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현주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는 “균형잡힌 식습관 형성, 그리고 기후변화시대의 환경운동으로 주1회 채식식단이 활발하게 보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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