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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이 암을 예방해줄까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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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환경오염,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 에너지 절감 등…’ 채식의 이로운 점을 설명하는 데는 다양한 주제들이 언급되지만 많은 이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상의 효과이다. 그 중에서도 암은 모두가 주목하는 대상이다. 과연 채식은 암을 예방해 줄수 있을까.
 
변화에 빠른 한국인은 식습관에서도 서구식을 빠르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동물성 지방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은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뿐 아니라 암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의학전문가들이 말하는 암 예방의 대전제는 만성염증을 줄이는 것이다. 염증이 생기면 유전자 변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암세포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쌓여진 LDL 콜레스테롤은 신체에서 염증을 만들며, 각종 장기 등에 기름이 끼는 내장지방도 암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미시간 대학 제이미 버나드 교수팀에 따르면 내장지방은 건강한 세포를 암 세포로 바뀌게하는 특정 단백질을 많이 분비한다.
 
반면 채식 식단은 염증 억제 성분들을 통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채소와 과일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학물질)이 수없이 들어있다. 그야말로 천연 항암제와 같은 성분들이다. 항암요리를 연구중인 박진희 박사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섭취를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채식 중심의 식단은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채소와 과일에는 세포손상을 보호하는 항암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의학계에서는 암도 60~70%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권장 식단은 채소와 과일이 많이 포함된 저지방 채식 위주의 식단이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지방 채식 위주 식단은 암 발생률을 60% 낮춰준다. 미국 프라밍햄 심장질환 연구소의 윌리엄 카스텔리 소장은 “채식인이 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40%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주요 암 질환별로 채식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대장암=위암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장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문가들은 육류 중심의 식습관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생활습관은 대장암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채식이 변비나 대장암, 직장암 등의 예방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오리치 박사가 성인 남녀 7만7000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률이 평균 22% 낮았다.
 

▶위암=지난해를 제외한다면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위암 역시 유전적 요인보다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이 더 중요한 질환이다.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채식이 도움이 된다. 실제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것이 위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중국 연구진이 58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42%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이섬유가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을 흡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립선암=‘동물성 고지방질의 과다 섭취, 식이섬유의 부족, 인스턴트 섭취 증가…’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년간 한국인의 전립선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은 것들이다. 미국 로마 린다대학의 게리 프레이저 박사 연구팀 역시 2만634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엄격한 채식주의에 속한 그룹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이 다른 그룹과 비교했을 때 35%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채식과 전립선암 발생률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성립된다고 결론지었다.
 

▶유방암=붉은 고기를 먹는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사례가 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 메리엄 파비드 박사 연구팀이 26~45세 여성 8만8803명의 식단을 바탕으로 2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매일 1.5인분량의 붉은색 육류를 먹는 여성은 아예 먹지 않거나 적게 먹는 여성보다 유방암 확률이 22% 높았다. 연구팀은 붉은 육류의 포화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도쿄대가 45~74세 여성 4만95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조사 역시 암 발병률이 가장 높았던 실험군은 베이컨 등 육류와 가공식품을 즐겨먹는 이들로 채식 위주의 실험군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32배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채식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은 많다. 다만 암예방을 위해서는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은 가급적 줄이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건강한 채식 식단을 꾸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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