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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농업인력 가뭄’ 적셔줄 ‘스마트팜’ 마중물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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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지난 주말부터 지역별로 단비가 대지를 적셔주고 있지만, 여전히 농심(農心)은 타들어 간다. 비가 더 오면 해갈이 되고 농촌은 다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실제로 가뭄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농업 인력의 기근이다. 우리 농가인구는 1995년 485만 명에서 20년 새 257만 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고령화는 더욱 심각해서 같은 기간 20~39세 청년층은 21.4%에서 11.0%로 급감했고, 65세 이상 노년층은 16.2%에서 38.4%로 증가했다.

가뭄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샘물같은 수자원이 절실하듯 우리 농촌에 청장년 인력을 공급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실마리는 농업과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으로 떠오르는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 기근을 풀어줄 샘물로 현재 추세만으로도 1인당 생산량 증가율이 40.4%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농장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스마트온실 1077ha, 스마트축사 234호를 보급했고, 올해 각각 4000ha와 730호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는 스마트팜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전문 농업인력 육성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의하면 2023년에는 115만 9000여명의 농업 관련 인력이 필요하다는 조사도 나왔다. 농림생산, 가공, 유통 등의 분야 중에서 가장 많은 수요는 농림생산 부문이다.



최근 귀농인구 증가는 고무적이다. 2010년 5405가구에서 5년이 지난 2015년 1만2114가구로 두 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50대가 40.2%로 가장 많고 30대 이하는 10%도 채 안된다. 이들 대다수가 농업 관련 기술교육을 못 받다 보니 귀농의 어려움으로 ‘영농기술 부족’을 꼽은 30대 이하 청년이 33.4%에 달할 정도다. 귀농이 아니라 청년 ‘취농(就農)’을 위해 스마트팜 중심의 농업 전문 직업훈련이 절실한 이유다.

세계적인 농업 수출국 네덜란드는 농지가 비좁아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첨단 농업 패러다임 창출로 농업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핵심은 이를 주도할 지식과 경험, 소양까지 겸비한 전문 농업기술인의 육성이다.

우리 농업 전문 직업교육 분야에도 소중한 마중물이 부어졌다. 지난 15일 한국폴리텍대학과 농협중앙회가 농축산 분야 직업교육과 청년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었다. 전국 35개 폴리텍대학 캠퍼스의 높은 접근성과 50년 직업교육의 노하우를 농축산 분야에 집약하여 농촌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즉 ‘취농(就農)’의 새로운 경로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스마트팜 전문 농업 직업교육’이라는 마중물이 농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 인력 가뭄’까지 시원하게 적셔줄 샘물로 콸콸 솟아나길 기대한다. 한국폴리텍대학과 농협이 손잡고 만들어가는 새로운 ‘취농 플랫폼’에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시민사회 단체의 관심과 지원을 아울러 청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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