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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O 완전표시제, 뜨거운 논란의 이유는?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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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GMO 표기가 없으면 GMO가 아니라는 것 아닌가요?”

막대한 양의 GM작물을 수입하고 있는 한국인의 밥상엔 상당수의 GM식품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소비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변형식품)는 약 40kg. 하지만 소비자는 무엇이 GMO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아직 GMO 완전표시제로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GMO 완전표시제는 전세계적 흐름이다.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GMO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에선 GMO 함유를 표기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 완전표시제가 도입됐다. 국내에서 GMO 완전표시제는 ‘뜨거운 감자’다. 앞서 지난 2월, GMO 표시제도가 강화됐다. 이를 두고 ‘완전 표시제’로 나가기 위한 ‘전초전’ 격인 표시제도라는 의견도 있지만, 소비자 단체에선 여전히 미흡하다며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식품업계나 학계에선 완전표시제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표시제는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한국은 막대한 유전자변형농산물 수입국으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가 알게 모르게 먹고 있는 유전자변형식품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업체별 유전자변형농산물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국내 기업에서 수입한 유전자변형농산물(대두ㆍ옥수수ㆍ유채)은 총 1067만712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대상, 사조해표,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 등 5개 주요 식품대기업이 전체 수입량의 99%인 1066만 8975톤을 수입했다.

CJ제일제당은 전체 수입 GMO의 31.98%인 340만톤을, 대상은 236만 톤(22.12%)을 수입했다. 사조해표 177만 톤(16.61%), 삼양사 172만 톤(16.11%), 인그리디언코리아 140만 톤(13.17%) 순이다. 그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가 유전자변형 대두(콩)을 각각 60%, 40% 가량 수입했다. 두 회사는 콩으로 만든 식용유를 판매 중이다. 하지만 현재의 표시제도로는 GM콩으로 간장이나 식용유를 만들어도 ‘GMO 간장’ 혹은 ‘GMO 식용유’로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GMO를 원료로 사용했더라도 최종 가공식품에서 변형된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GMO 표시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소비자들은 완전표시제에 대한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단 두 달 간 진행한 GMO완전표시제 지지 서명운동에는 17만1714명이 참여했다. 그 만큼 원재료 기반 GMO완전표시제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강력하다는 의미다.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관계자는 “GMO표시제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 관점에서의 알권리와 선택권 확보를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계나 식품업계는 GMO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완전표시제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GMO를 피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김해영 경희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GMO 표시를 안전성과 직결시켜 보는 시각이 우려된다”며 “소비자가 GMO가 표시된 식품을 먹지 않게 되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선 NON(논)-GMO로 돌아설 것이다. 논-GM 원료를 비싸게 수입하면 식품마다 단가가 상승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표시제가 세밀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염려도 있다”(장호민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는 지적도 나온다.

안전성 논쟁이 끊이지 않기에 ‘완전표시제’의 도입과 더불어“표시를 활용해 GMO 논란과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GMO에 대한 인식은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것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완전표시제는 소비자에게 유일하게 줄 수 있는 투명한 정보라는 점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필요하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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