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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음식 궁합, 우린 너무 안 어울려요
  • 2016.12.09.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제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잘못 만나면 독이 된다. 따로 먹을 때는 이만한 슈퍼푸드가 없는 데 함께 하는 순간 ‘잘못된 만남’이 된다. 절대로 만나선 안 될 ‘최악의 궁합’을 보이는 음식들을 알아봤다.

1. 조개 X 옥수수 = 식중독
조개는 세균 감염율이 높은 식품 중 하나다. 심지어 산란기에는 스스로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조개와 옥수수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옥수수가 조개의 유해균을 빨리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 여름엔 배탈이 나고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다.

2. 감 X 도토리묵 = 변비
감과 도토리묵의 궁합이 좋지 않은 것은 두 식품에 들어있는 같은 영양성분 때문이다. 두 음식에는 탄닌 성분이 공통적으로 함유돼있는데, 이 성분은 장을 수축해 변비를 유발하고, 함께 섭취하면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3. 장어 X 복숭아 = 설사
장어와 복숭아는 최악의 궁합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어의 지방함유량은 21%로 소화가 느린 어류다. 특히 장어는 체내의 소장에 흡수될 때 지방산으로 분해된다. 거기에 복숭아의 유기산도 소화가 더뎌 소장으로 흘러간다. 소장에서 만난 유기산과 지방산이 알칼리성인 장에 자극을 줘 설사를 유발한다.

4. 당근 X 오이 = 비타민C 파괴
고깃집에서 단짝처럼 등장하는 당근과 오이도 궁합이 나쁘다. 당근의 아스코르비나아제 성분이 오이의 비타민C를 파괴한다. 함께 먹고 싶다면 방법은 있다. 당근을 익히거나 두 식품에 식초를 첨가하면 비타민C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열이 가해지면 당근의 아스코르비나아제 효소가 억제된다.

5. 시금치 X 두부 = 철분 흡수 방해, 결석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시금치와 두부 역시 최악의 궁합을 자랑한다. 시금치에 다량 함유된 초산과 두부의 칼슘이 만나면 초산칼슘(아세트칼슘)이라는 응고체가 생성된다. 초산칼슘은 시금치의 청분과 두분의 단백질 흡수를 방해한다. 또한 이 응고작용으로 인해 결석증이 생길 수 있다.

6. 우유 X 설탕 = 비타민B1 손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 달달한 설탕이 들어간 따뜻한 우유 한 잔은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조합의 식품이다. 하지만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러 넣은 설탕이 우유의 비타민B1을 손실시킨다.

7. 치즈 X 콩 = 칼슘 배출
치즈는 단백질, 지방, 칼슘이 풍부하고 콩에는 인산이 많다. 치즈의 칼슘과 콩의 인산이 만나면 인산칼슘이 생성된다. 이 성분이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 치즈의 영양성분이 고스란히 빠져나가게 된다.

8. 홍차 X 꿀 = 철분 흡수 방해
홍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균작용을 한다. 하지만 꿀의 철분과 만나면 탄닌산철로 변해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홍차에게만큼은 꿀보다는 설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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