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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의 시대, 슈퍼푸드의 간식화, 신 내츄럴푸드 트렌드
  • 2016.10.10.

[코리아헤럴드=송지원 기자]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자연식품 박람회 이스트 엑스포(East Expo)에서는 빠른 속도로 바뀌는 식품 트렌드를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엑스포에서는 미래의 식품(음식) 업계를 뒤흔들 12가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순차별로 2회에 걸쳐 정리해드립니다.


1. 채식의 시대, 막을 올리다

스위트어스 렌틸콩 야채 패키지

예민할 정도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나 생태계 보호에 앞장 서는 외골수만 고집한다는 채식의 이미지는 지워버리세요.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깨끗하고 건강한 채소를 바탕으로 한 음식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해 엑스포에서 눈여겨 볼만한 업체는 ‘스위트 어스 (Sweet Earth)' 의 내추럴 푸드 패키지입니다. 고기 대신 다진 버섯과 양파를 넣은 라비올리, 현미밥 위에 야채와 두부를 얹은 덮밥 등을 포함합니다.


2.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슈퍼 푸드의 간식화

러브비츠 스위트파이어 스낵 트레이
자연 식품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점점 느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 리그’에 속하는 슈퍼 푸드를 친근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죠.

슈퍼푸드, 이제는 요리가 아니라 간식으로 내놓을 때입니다.

비트(사탕무) 전문 제조업체 러브비츠는 식초, 설탕, 간장 등 각종 조미료로 양념을 한 사탕무와 치즈 큐브가 들어있는 스위트파이어 스낵 트레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영양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슈퍼푸드 간식, 앞으로 간식 업계를 흔들어 놓을 유망주입니다.


3. 과일 야채, 먹지 말고 스무디로 마시세요

  

하베스트소울 츄어블 주스 스무디

과일이나 야채 대신 시중에서 파는 주스로 대체하면 된다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이제는 설탕 덩어리 주스 대신 과일에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견과류, 씨앗을 넣은스무디가 영양과 맛은 물론, 오독오독 씹는 재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4. No more just 슈퍼 푸드, “슈퍼 패스트 푸드”

퀴시나&아모레의 바질 페스토 퀴노아 밀

이제는 많은 음식 브랜드들이 10분 내 조리가 가능한 요리 키트를 너나 할 것 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엑스포에서 퀴즈나 아모레 사의 ‘퀴노아 밀’ 은 그야말로 완벽한 비건 패스트푸드였습니다. 글루텐 프리에, 유전자 조작 식품은 쓰지 않았으며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용기까지,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패키지입니다.


5. 별종 입맛 따라가는 음식 업계

시트 패밀리, 아몬드 또띠야
10년 전만 해도 채식주의자는 그야말로 ‘아웃사이더’였습니다. 탄수화물이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일반적인 식사’가 불가능한 희귀병 환자로 취급 받기 일쑤였죠.

이른바 입맛 별종들이 이제는 식품 업계를 주무르는 큰 손이 됐습니다. 미국의 많은 회사들은 할랄, 비건은 물론 팔레오(Paleo.극저지방과 고단백질 식단) 를 고집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극강의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제품은 바로 시트 패밀리의 아몬드 또띠야였습니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이 제품은 무(無)곡물, 팔레오,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에 비건입니다.


6. 약이 되는 음식

제이콥스로, 오이 민트 드레싱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식으로 약을 삼고 약을 음식으로 삼아라.”

그로부터 이 천 년이 넘게 지난 현재, 그의 혜안대로 약과 음식의 경계는 날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똑똑한 소비자들은 몸을 서서히 망가지게 하는 방부제나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더 이상 찾지 않습니다. 깨끗한 재료에 믿을 만한 생산 과정을 거친 좋은 음식들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유기농 채소를 배합해 천연 발효시킨 드레싱, 토닉, 장아찌 등을 판매하는 제이콥스로(Jacob's Raw)의 오이 박하 드레싱은 이스트 엑스포 2016의 주인공 중 하나였습니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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