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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간염의 날 ③]만성 간염이 간경변ㆍ간암 부른다
  • 2016.07.27.
- 간염 관리 실패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간염은 뚜렷하게 구별되는 증상이 없어 상태가 악화될 때까지 자각하지 못하고 자칫 방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경변증은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나 손상이 지속되면서 간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화돼 본래의 상태로 복귀가 불가능할 정도로 간의 모습이 울퉁불퉁해진 상태를 말한다.

B형 간염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경우 간경변과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첫고리인 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B형 간염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경우 간경변과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첫고리인 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간경변, 간섬유증으로 알려져 있다. 간경변은 만성 간질환의 말기 상태로, 과다한 알코올 섭취, 바이러스성 간염, 약물과 독소, 혈관성, 자가 면역성, 그리고 대사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

즉 만성 간염이나 지속적인 간의 파괴로 인해 간세포가 변성, 괴사되면서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간경화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또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 역시 간경변증을 일으킨다.

간경변증에 걸리게 되면 보통 서서히 증세가 나타난다. 쇠약감이나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가 일어나게 된다. 또 간경변증은 간으로 흘러가는 문맥이라는 혈관의 압력을 높이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을 팽창시켜 정맥류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대랑의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변을 보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복수가 발생하고 몸이 붓고, 간성 뇌증으로 의식이 혼미해 지기도 한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간경변증은 증상이 한번 일어나게 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한번 섬유화를 일으키면 다시 돌아가지 않으며 아직까지 치료가 어렵다”며 “평소에 간경변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간경변증이 나타나면 지속적인 전문의의 관리를 통해 합병증의 발생을 막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성 간염과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와 흡연은 간을 망가뜨리는 가장 큰 주범이다. 이런 유해요소들이 간염을 발생시키게 되면 간 세포는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간암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간암은 간세포에서 생긴 악성 종양으로 치료 후 경과도 나쁜 악성 종양이다. 그러나 만성 간질환 환자가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잘 받아 조기에 간암을 발견한다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이식은 만성 질환을 가진 간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간암의 치료방법 중 하나다. 간이식은 간암이 비교적 조기여야 하며 공여간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로 여전히 쉽지 않은 치료법이다.

김 교수는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은 연결된 먹이 사슬과 같아 간의 건강을 위해서는 맨 첫 고리인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 관리, 예방접종,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으로 적절한 생활 습관을 유지 않도록 항상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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