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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 더위 건강학 ④]뜨거운 음식으로 이열치열?…치아 손상 주의
  • 2016.07.26.
- 급격한 입안 온도 차이, 치아 균열 발생

- 기름기 많은 국물, 충치ㆍ치주염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27일 중복을 앞두고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한 조사에서 성인남녀 1194명을 대상으로 복날에 관련된 설문을 받은 결과, 약 70%가 여름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고 응답했다.

보양식은 무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주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급격한 온도 차이로 치아에 자극을 주고 잇몸을 붓게 만들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열치열’ 급격한 온도 차이로 치아 균열 일으켜=여름철 대표 보양음식인 삼계탕 등 국물음식은 혀 끝이 데일 정도로 아주 뜨거운 상태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음식의 온도가 50도 이상이 되면 입안의 급격한 온도차이로 인한 치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식당에서 제공하는 얼음물을 마신 후 5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면 균열이 생긴 치아에 음식물이 닿아 치아가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진세식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을 한 사람이나 금이나 레진 등의 보철물을 씌운 사람이라면 뜨거운 음식으로 인해 보철물이 변형돼 치아와 보철물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름기 많은 뜨거운 국물, 치주염이나 충치 유발 =체력보충을 하기 위해 주로 섭취하는 삼계탕이나 보신탕의 국물은 대부분 고기 육수를 우려내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다.

기름기가 많은 국물을 치아에 자극이 될 정도로 뜨겁게 먹으면 잇몸이 팽창되고 치아표면에 기름기가 달라 붙어 입 속의 산성 성분이 증가된다. 이러한 입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하게 된다.

이미 충치가 진행된 사람이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국물이 치아 사이로 들어가 신경 가까운 곳까지 충치를 악화시킨다. 또 높은 온도로 팽창된 잇몸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뜨거운 음식 섭취 후 22~24도의 미지근한 물로 양치=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었다면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을 정도의 22~24도의 미지근한 물로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면서도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생수와 과일, 채소를 들 수 있다.

생수는 갈증 해소를 위해서 좋을 뿐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치아를 해치지 않는다. 또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비타민과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입 안에 유색 색소가 남아 치아가 변색될 수 있으므로 마신 뒤에는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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