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김태영 기자] 남산 아래 해방촌이 최근 ‘핫 플레이스’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원래 해방촌은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며 실향민, 외국인 동포들이 임시 주거지로 활용한 곳이었어요. 그 후 산업화가 되면서 도시로 올라온 농촌민들이 정착해 마을을 형성했습니다. 미군부대, 이태원과도 가까워 해방촌을 찾는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외국인이 전체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식당들도 그야말로 국제적입니다. 뉴질랜드, 이탈리아, 모로코, 미국 등 해방촌에서 찾은 4개국의 맛을 소개해 드립니다.
1. 보니스 피자 펍 (뉴질랜드)
피자는 세계적인 음식이지만 이곳은 ‘뉴질랜드 피자 펍’으로 불립니다. 뉴질랜드에서 온 사장님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이곳은 주문을 받는 분도, 피자를 만드시는 분도 모두 외국인입니다. 페퍼로니가 올려진 피자 비주얼은 SNS 해시태그를 점령했죠. 치즈가 남다른 뉴질랜드식 피자~ 늦으면 대기 줄이 길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는 서두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영업시간: 평일 14:00~22:00, 토요일 11:30~22:00, 일요일 11:30~20:30 월요일 휴무.
2. 해방촌 노아 (이탈리아)
해방촌 언덕길 비탈길에 위치하고 있는 노아. 뭔가 깊은 뜻이 있을 줄 알았지만 ‘노력하는 아이들’의 약자에요. ‘100명이 1번 먹는 음식보다 1명이 100번 먹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노아는 젊은 셰프 세 분이서 운영을 하신답니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버섯피자인데요, 버섯의 담백한 맛과 피즈의 고소한 맛, 말랑말랑한 도우가 신세계를 열어줍니다. 토마토 살사를 곁들여 먹을 수도 있어요.
영업시간: 평일 12:00~22:00(Break time 14:00~18:00), 주말 12:00~22:00(Break time 15:00~17:00)
3. 카사블랑카 (모로코)
해방촌에 위치한 모로코식 샌드위치 전문점 카사블랑카. 모로코 최대의 산업도시이자 휴양지 이름이기도 한 이 곳에 들어가면 아직 가보지 못한 그 나라의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대표 메뉴는 모로코식 샌드위치. 지중해풍 기후의 특성상 쉽게 눅눅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바게트빵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어냅니다.
모로코를 비롯해 이스라엘, 튀니지에서도 사랑받는 가정식인 샥슈카(Shakshuka)도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오늘 뭐 먹지’ 프로그램에 나온 이후 에그 인 헬 이라는 별명으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샥슈카는 달걀과 토마토를 기본으로 하는 요리입니다. 해방촌 카사블랑카의 샥슈카는 여기에 닭가슴살, 채소, 치즈 등 각종 토핑을 작은 냄비 안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나옵니다. 맛은 상당히 이국적이지요.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월요일 휴무.
4. 밤스버거 (미국)
해방촌에는 다양한 수제버거 전문점들이 많은데요, 사실 어디를 가나 맛이 출중해서 그날 기분이나 웨이팅 상태에 따라 방문할 가게가 결정되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소개할 밤스버거에는 ‘핵폭탄버거’ ‘3차대전버거’ 등 특이한 이름의 버거들이 있습니다. 최소 2~3인용부터 시작하기에 다정하게 일행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어요. 그 밖에 오레오튀김, 남산타워링 등 다양한 사이드메뉴가 더욱 더 먹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tedkim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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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5.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