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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간편식, 편리는 한데 내 건강은?

  • 2017-02-0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직장인 김모(30) 씨는 10년차 자취생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관악구 신림동의 15㎡(약 5평)짜리 오피스텔을 포함해 4번 이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자취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요리실력은 꽝입니다. 그가 가끔 해먹는 ‘집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린 즉석밥과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레토르트 국에 어머니가 보내준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 수준이죠. 대부분은 외식이나 즉석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

1인 가구는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먹기 힘듭니다. 이 빈틈을 ‘간편식’이 빠르게 채우고 있습니다. 간편식은 즉석도시락ㆍ김밥ㆍ샌드위치ㆍ햄버거, 밥과 국 같은 즉석조리식품, 샐러드를 포함하는 신선편의식품을 말합니다. 대부분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들입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간편식 시장의 규모는 1조6720억원으로 2011년(1조1067억원)과 견줘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간편식에 대한 위생도 관심사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집중적으로 편의점 즉석섭취식품 안정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중에 나온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를 수거해 세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가 늘어나는 식품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안정성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갖가지 간편식이 등장한 덕분에 요리에 재주가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1인 가구도 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건 확실합니다. 다만 영양 불균형은 간편식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필수 영양소는 하루 권장량보다 부족하지만 나트륨이나 당류 함류량은 지나치게 많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2015년 10월 발표한 보고서(‘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주요 영양소(칼슘ㆍ칼륨ㆍ비타민C) 섭취비율은 기준치 대비 80% 수준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식품업체들도 이를 감안해 나트륨을 줄이고 필수 영양소를 보충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미리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쓰지도 않고 버려지는 식재료 비용을 감안하면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엔 경제성은 분명 있다”면서도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거나 식재료를 강화한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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