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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체중이 치명적인 뇌경색 발생 줄인다고?

  • 2016-10-07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과체중ㆍ비만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뇌경색 환자 중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의 환자에 비해 중증 뇌경색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예림 부천성모병원 신경과 전임의 연구팀은 2002년 10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2670명을 비만도(body mass index, BMI)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후 입원 시 초기 뇌경색 강도(NIHSS 점수)를 분석했다.

NIHSS는 뇌경색 환자의 의식, 신경학적 기능, 운동, 후유증 등을 평가하는 척도로, 연구진은 0~7점은 경증, 8점 이상은 중증 뇌경색으로 판단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만도가 21.2㎏/㎡ 이하 그룹의 중증 뇌경색 발생률이 100%라고 했을 때, 21.2~23.0㎏/㎡ 그룹은 65%, 23.1~24.5㎏/㎡ 그룹은 48%, 24.6~26.2㎏/㎡ 그룹은 39%, 26.3㎏/㎡ 이상 그룹은 31%로 나타났다.

즉 비만도가 높을수록 중증 뇌경색 발생률은 낮았다. 이는 환자의 예후(치료후 경과)에도 영향을 미쳐 비만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치료 3개월째 예후가 좋았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비만도가 높아서라기보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중증 뇌경색 발생률이 낮아서 예후가 좋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승훈 교수(교신저자)는 “대혈관의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에 의한 색전은 뇌경색이 심하게 오는 경우가 많으나 비만 환자들은 경미하게 발생하는 소혈관 폐색에 의한 뇌경색이 많다”며 “이는 지방세포 (adipocyte)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inflammatory cytokines)과의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과 비만한 환자가 더 적극적으로 뇌혈관 위험인자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뇌경색은 허혈성 뇌졸중을 일컫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0년 전체 뇌졸중 중 허혈성 뇌졸중이 64.7%, 출혈성 뇌졸중 35.3%였던 반면, 2009년에는 각각 76.1%, 23.9%로 나타나 허혈성 뇌졸중의 비율이 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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