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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결핵 앓은 경험 있으면 COPD 걸릴 위험 2~3배 높다

  • 2016-09-28

- 폐결핵 치료 경험 환자 3명중 1명,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폐결핵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폐기능 저하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ㆍ정재우 교수팀이 과거 폐결핵력 유무가 현재 폐기능 결과 및 호흡기 증상,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의 논문에 따르면 과거 폐결핵력이 없는 사람이 이후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린 확률이 12.3%인데 비해 과거 결핵치료를 받았던 사람 중 29.1%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남녀 1만4967명 중 평균 29년 전에 폐결핵 진단을 받은 822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과거 폐결핵을 앓은 사람 약 3명중 1명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폐결핵력이 있었던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확률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폐결핵력이 있는 사람 중에도 흉부 엑스레이상 결핵 흔적이 있는 이들이 흔적 없이 나은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이 2.3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또 폐기능 검사 결과 과거 폐결핵을 진단받은 사람이 결핵력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폐기능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결핵력이 있는 사람 중 흉부 엑스레이상에서 결핵 흔적이 없는 정상 폐 사진을 보이는 자만 따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로 폐기능이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과거 폐결핵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인한 활동의 제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질 역시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폐결핵 유병율이 높은 국내에서 폐결핵의 진단 및 치료도 중요하나, 과거 폐결핵으로 치료를 다 받았다 하더라도 장년층이 됐을 때 이들의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감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정재우 교수는 “폐결핵력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이에 대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제일 중요한 인자가 흡연인데 결핵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폐결핵을 앓은 자들 중에서도 특히 본인이 흉부 엑스레이상 흔적이 남아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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