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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추 조린 ‘대추고’, 가을철 만능 소스네

  • 2026-09-08

설탕 없이 걸쭉하게 조린 형태

라테·베이커리·갈비찜 등 활용

대추고 [모온 홈페이지]
대추고 [모온 홈페이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붉게 물든 단풍처럼 가을이 오면 붉은빛 대추가 제철을 맞는다. 9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맛있는 시기다.

최근에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유행에 따라 카페와 홈베이킹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특히 ‘대추고(大棗膏)’를 사용하면 트렌디한 음료나 베이커리 등에 활용하기 좋다.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고, 보관까지 편리하다.

대추고의 ‘고(膏)’는 ‘연고(軟膏)’의 ‘고’와 같은 한자다. 대추를 오래 고아서 걸쭉한 상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만드는 법은 대추를 깨끗이 씻은 후 물에 불린다. 냄비에 담아 강불에서 끓이다가 약불로 줄여 2시간 푹 삶는다. 체에 올린 다음 국자나 숟가락으로 으깨어 씨와 껍질 제거한다. 걸러낸 대추 살을 다시 냄비에 넣는다.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약불에서 저어가며 1시간 정도 졸인다. 완성된 대추고는 냉장실에서 1~2개월 정도 먹을 수 있다.

대추고는 조리 과정에서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되는 전통 건강식이다. 대추 자체가 달기 때문에 천연 당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는 꿀이나 설탕을 섞어서 졸해도 된다.

대추고를 바른 빵(왼쪽)과 대추 라테 [행복한 순간, 허밍테이블 홈페이지]
대추고를 바른 빵(왼쪽)과 대추 라테 [행복한 순간, 허밍테이블 홈페이지]

대추고를 이용한 대표 메뉴는 ‘대추 라테’다. 우유나 아몬드 음료(두유)에 대추고 1~2숟가락과 꿀을 섞는다. 위에 계핏가루를 살짝 뿌리면 완성이다. 가을을 닮은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대추 에이드’로 즐겨도 된다. 차가운 탄산수에 대추고와 레몬즙을 섞어 만든다. 천연 비타민이 가득한 에이드다.

‘대추 요거트’도 있다. 플레인 요거트에 대추고를 올리고, 토핑으로 그래놀라 분말을 뿌린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한 아침 메뉴로 좋다.

베이킹·디저트에도 어울린다. ‘대추고 잼 토스트’는 빵이나 크래커에 대추고를 바른 메뉴다. 크림치즈와 함께 곁들여도 좋다. ‘대추고 스콘·마들렌’은 베이커리 반죽에 대추고를 섞는 레시피다. 설탕 일부를 대체하면서 촉촉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더해 준다.

요리에 활용하려면 양념장에 넣으면 된다. 갈비찜 같은 조림 요리의 양념장에 대추고를 넣으면 감미료 없이 단맛과 윤기를 더해 준다. 샐러드드레싱에서는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대추고를 섞어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든다.

대추고 외에도 최근 카페 업계에서는 대추를 이용한 가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추 크림을 커피에 올리거나, 바삭한 대추 크럼블을 올린 ‘대추 휘낭시에’ 등이다.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대추는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생대추’ 100g에 든 비타민C 함량은 하루 비타민C 권장량(100㎎)에 근접한 85.9㎎이 들어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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