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까? 한국인 쌍둥이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행동의 개인차에는 유전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개인별 환경요인 등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dlf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와 조민수 연구원,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지영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쌍둥이를 대상으로 커피ㆍ차ㆍ카페인 섭취에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행동유전학’(Behavior Genetics)에 최근 공개됐다.
연구진은 30세 이상 쌍둥이 1106명을 분석했다. 대상자의 약 88%는 현재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약 78%는 차를 마셨다.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약 64.9㎎이었다.
연구 결과, 커피 음용 여부에서 나타나는 개인차 가운데 유전적 요인이 설명하는 비율인 유전력은 29%였다. 나머지 71%는 개인별 환경요인과 측정오차 등을 포함하는 고유환경 요인으로 설명됐다. 이는 연구집단에서 관찰된 사람 간 커피 음용 행동의 차이 가운데 약 29%를 유전적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를 마시는 행동에서는 유전적 요인의 기여도가 더 낮았다. 차 음용 여부의 유전력은 11%였고 고유환경 요인은 89%를 차지했다.
또 연구진이 하루 카페인 섭취량 중앙값인 55.55㎎을 기준으로 고ㆍ저섭취 집단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유전력은 27%, 고유환경 요인의 영향은 73%였다. 카페인 섭취량을 연속변수로 분석했을 때 유전력 추정치는 17%였다.
연구 결과는 커피와 카페인 섭취 행동에 유전적 배경이 일정 부분 관여하지만 유전만으로 커피 음용 행동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커피 음용에서는 유전적 요인보다 개인별 환경요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다.
카페인에 대한 생리적 반응과 대사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카페인은 뇌에서 아데노신 수용체의 작용을 방해해 졸림을 줄이고 각성도를 높이며, 카페인 대사와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적 차이도 개인별 카페인 반응과 관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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