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푸드 앤 와인 콘퍼런스
현지 주요 업체 관계자 방한
“작년 교역 규모 3조원 돌파
육류·농산물 등 꾸준히 성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지난해 호주의 교역국에서 한국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에겐 핵심 전략적인 시장이죠.”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는 ‘테이스트 더 원더스 오브 오스트레일리아(Taste the Wonders of Australia)’ 미디어 콘퍼런스가 열렸다. 행사는 호주 푸드&와인 콜라보레이션 그룹( AFWCG)’이 개최한 캠페인이다. 국내외 94개 수입·유통·외식 기업이 참여했다. 콘퍼런스는 호주산 육류부터 유제품, 해산물, 농산물, 와인까지 호주 식음료 업체 관계자들이 방한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4년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10년 간, 한국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호주산 육류의 경우 한국은 호주의 4대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교역 규모는 30억호주달러(약 3조원)를 돌파했다.
트래비스 브라운 호주축산공사 동북아지사장은 “한국에서 ‘호주 청정우’는 이제 유통 채널을 넘어 파인다이닝(고급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외식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라며 “호주청정램(양고기)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고, 염소 고기도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콕스 호주축산공사 국제시장 총괄 매니저는 “작년에는 홍신애 셰프와 호주산 육류 요리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는데 조회수가 3000만을 넘었다”라며 “이번에는 새로운 푸드트럭 에피소드를 제작하는 등 호주산 육류에 친밀감을 느끼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산 농산물 수출도 FTA 체결 후 꾸준히 증가세다. 밀라 브리스토 호주원예협회 무역 및 생물안보 총괄 매니저는 “지난 10년간 포도와 감귤류, 마카다미아, 감자, 아스파라거스 등을 중심으로 한국 수출량은 증가세를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마카다미아의 경우, 현재 800여 개 농가에서 연간 5만5000톤 이상의 약 72%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호주마카다미아협회는 지난 25일 국내서 포럼을 열고, 호주 퀸즐랜드주 농림부(QDPI)와 협업해 개발한 ‘호주 마카다미아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가이드(ASGs)’를 발표하기도 했다. ASGs는 베이커리, 스낵, 딥 소스, 넛 페이스트, 프랄린 필링 등의 카테고리에서 검증된 배합 비율과 공정 가이드라인, 대량 생산 적용을 위한 실무 정보를 제공한다.
수산물에서는 성게와 장어, 산호 송어 등이 한국에서 잘 팔리는 대표 품목이다. 호주수산협회에 따르면 2024~2025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한국은 호주산 성게의 세계 2위 시장이다. 장어는 3위, 산호송어는 4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 외에 바닷가재와 대서양 연어, 남방참다랑어 등도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자스민 캘리 호주수산협회 대외협력 매니저는 “식품 안전성과 추적 가능성에 기반한 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웨스턴 록 랍스터(Western Rock Lobster)를 주목해도 좋다”라며 “어떻게 조리해도 맛있는 식재료”라고 소개했다. 호주산 웨스턴 록 랍스터는 인도양의 차가운 해류에서 자란다. 은은한 단맛에 단단하고 쫄깃한 살이 특징이다.
호주낙농협회도 한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수산나 팀스 호주낙농협회 지속가능 부문 총괄 매니저는 “최근 매일유업의 호주 투자 사례처럼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 카페의 유제품 활용성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의 활발한 카페 문화와 혁신적인 유제품 개발 역량은 주변국이 눈여겨 볼 만큼 트렌드를 선도한다”라며 “이런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강화가 우리의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호주 와인의 경우 지난해 한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사라 로버츠 호주와인협회 아시아태평양 매니저는 “호주에선 전통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창의적인 최신 양조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폴 투랄레 호주와인협회 마켓개발 총괄 매니저는 “현재 한국은 호주 와인 수출국 중 11위, 동북아시아 4위 시장”이라며 “100여개 품종의 독창적 스토리를 앞세워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와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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