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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ㆍ과일의 대장암 예방 효과 확인”
  • 2025-04-24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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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채소ㆍ과일 속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 발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채소ㆍ과일 섭취의 과학적 중요성(암 예방 효과)을 내시경 결과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입증된 것이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임윤정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사람이 무엇을 먹느냐가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인 114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채소ㆍ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적었다. 특히 심장에서 먼 쪽 좌측 대장 부위의 선종에서 더 뚜렷한 효과가 관찰됐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는 당근ㆍ늙은 호박ㆍ시금치ㆍ감귤류ㆍ견과류 등 다양한 채소ㆍ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두 항산화 비타민은 세포 손상을 유발해 ‘만병의 근원’으로 통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발암 과정 억제에 기여한다.

정주원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세계 유명 학술지에 실린 여러 논문을 함께 분석한 메타 분석 결과에서도 채소ㆍ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채소ㆍ과일 하루 평균 섭취량은 권장량인 500g에 크게 못 미치는 410g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과 1인 가구에서 결핍이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ㆍ미국암학회(ACS)ㆍ세계암연구기금(WCRF) 등도 암 예방을 위해 하루 400~500g 이상의 채소ㆍ과일 섭취를 지속해서 권고한다.

임 교수는 “매일 신선한 채소ㆍ과일을 풍부하게 먹는 식문화, 치유 음식, 사찰 음식에 관해 관심을 가져 볼 만하고 이를 현대인이 챙기기 어렵다면,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착즙 주스를 통해 섭취량을 채우는 것도 접근성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 “하루 세 가지 이상의 다양한 채소ㆍ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강력한 암 예방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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