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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가물 덜어낸 본연의 맛, 유기농 와인 ‘본테라’를 맛보다
  • 2025-04-10

미국 유기농 와인 본테라 행사

유기농 관련 인증·자연의 맛 강조

블라인드 테스트서 각종 수상도

미국 유기농 와인 ‘본테라’ 제품들 [아영FBC 제공]
미국 유기농 와인 ‘본테라’ 제품들 [아영FBC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덜 마시되 더 좋은 품질(Less but Better)’이 주류 트렌드를 이끄는 가운데, 와인에서는 유기농 와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유기농 와인으로 유명한 본테라(Bonterra)가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 레스토랑에서는 본테라 브랜드를 소개하고 푸드 페어링(Pairing,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 조합)’을 체험하는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본테라를 국내 유통하는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개최했다.

브랜드 소개를 맡은 이소리 소믈리에는 “본테라는 유기농 개념이 확실하지 않았던 1987년부터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배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면 건강하고 맛있는 포도가 나온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이렇게 기른 유기농 포도에 제한된 분량의 아황산염을 쓰는 등 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만든다”고 했다.

유기농 와인의 생산이 모든 곳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촘촘한 포도송이 때문에 곰팡이 등의 병충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소리 소믈리에는 “건조하면서 시원한 공기가 잘 순환돼야 유기농 재배도 할 수 있다”며 “본테라 와이너리는 건조하면서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안가로부터 찬 공기가 불어와 유기농 재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와이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멘도치노 카운티(Mendocino County)에 있다.

유기농 및 지속가능한 재배와 관련된 인증도 여럿 있다. 본테라는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 실천으로 ‘데메테르(Demeter)’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는 농업 방식을 말한다.

세계 최초로 ‘트루 제로 웨이스트(True Zero Waste)’ 인증도 획득했다. 2022년 본테라의 자원 재활용률은 98.8%에 이른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에서 열린 본테라 미디어 행사에서 이소리 소믈리에가 본테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아영FBC 제공]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에서 열린 본테라 미디어 행사에서 이소리 소믈리에가 본테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아영FBC 제공]

품질도 인정받았다. 이 소믈리에는 “본테라는 최근 국내 주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위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본테라 에스테이트 콜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은 무드 서울에서 열린 ‘더 블라인드 (THE V:LIND)’ 행사에서 레드 와인 부문 1등 상을 받았다. 이어 ‘202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는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이 최고의 영예인 ‘Best of 2025’을 수상(레드와인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했다.

본테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도 선보여졌다. 본테라 쇼비뇽 와인 중 유일한 화이트 와인인 ‘본테라 소비뇽 블랑 2023’은 ‘도미 세비체(ceviche,해산물을 라임즙에 절인 페루 음식)’과 나왔다. 상큼한 와인 맛은 흰살 생선회와 잘 어울렸다.

‘포르치니 & 살시차 라구 파스타’와 ‘채끝 스테이크’는 레드 와인 2종과 나왔다.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2019’은 검은 베리류의 향을 시작으로 풍부한 타닌 맛이 났다. 미트소스인 라구 파스타와 함께 먹기 좋았다.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2021’도 블랙 과일 향과 향신료 향이 났다. 살짝 떫은맛은 채끝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했다.

시음한 본테라 와인 병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여름 풍금새와 나비, 손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 소물리에는 “여름 풍금새의 경우 자연적인 해충 방제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디자인은 포도밭의 생태 균형을 유지하는 상징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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