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을수록 병원 찾아 진료 받을 확률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가는 가운데, 지나친 냉방으로 여름감기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름감기는 다른 질병이 동반되면 증상이 더 오래 가는 만큼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최근 한 조사 결과 단순한 감기 진료를 받는 것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기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약 2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급여비용은 약 15조 원으로 연평균 약 3조 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됐다.
2014년 감기 질환 총 진료비는 4조5183억원으로, 5년 전인 2010년 3조8447억원에 비해 6735억원(17.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급여비 지출 현황은 2010년 2조8074억원에서 2014년 3조3311억원으로 약 5200억원(18.7%) 가량 증가했다.
유병율은 2010년도 58.5%에서 2014년도 59.2%로 소폭 증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감기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평균은 2010년 13만4356원에서 2014년 15만1677원으로 1만7321원(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유병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9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가 66.5%, ‘70대’ 60.9%, ‘60대’ 58.4% 순이었다. 가장 적은 비율을 보인 연령층은 ‘20대’로 48.1%가 감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 1인당 평균진료비는 ‘9세 이하(약 36만원)’, ‘80세 이상(약 33만원)’이 30만원을 넘겼고, ‘70대(약 17만원)’, ‘60대(약 12만원)’가 10만원 이상으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10만원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80대 이상’ 연령층의 유병율과 1인당 진료비다. ‘80대 이상’의 유병율은 51.0%로 감기질환 평균 유병율인 57.9%를 다소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유병율 57.9%를 넘겼던 ‘70대(60.9%)’ 연령층 보다 오히려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1인당 진료비는 약 33만원으로 ‘9세 이하(약 36만원)’아동 다음으로 많게 나타났다.
한편 소득수준이 높으면 감기질환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소득분위별 연평균 유병율을 보면, 소득수준이 낮은 1분위에서 5분위까지의 유병율은 60.1% 미만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6분위부터는 60.1%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이 높을수록 건강에 관심을 갖는 데다 병원비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쉽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10분위에서 오히려 진료비가 줄어든 것은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서 건강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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