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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무더운 8월, 온열질환 환자 3배 이상 증가

  • 2016-08-04

- 노약자,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서울에 사는 최모(25)씨는 지난 주말 직장 동료들과 축구를 했다. 무더위에 평소와 달리 갑작스런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지속적인 무기력함과 어지럼증이 발생했다.

흔한 여름철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자 병원을 찾았다. 뜻밖에 일사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담당 교수는 만일에 더 늦게 병원을 찾았더라면 열사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열사병 등’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만5000명에서 2014년 약 1만6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600명(10.7%)이 증가했다. 연령별 분석 결과 50대가 2739명(16.6%)으로 가장 많았으나 나머지 연령대도 점유율이 8~10% 이상으로 연령별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6~9월을 제외하면 약 1000명 정도이나, 가장 더운 8월에는 3000명을 넘어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일을 하다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이 생길 때가 있다. 흔히 부르는 ‘일사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일사병은 최근 노약자들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열사병’은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일사병’과 혼동되기 쉽다. 하지만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맥박 및 의식변화가 생기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김도훈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약자나 건설현장 등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은 땀을 많이 흘려 탈진이 올 수도 있으며, 어지럼증, 무기력증, 두통 등이 심해지면 체온조절장애로 열사병에 걸려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웃도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지속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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