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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월대보름 음식, 기념일 중 유일한 ‘다이어트 친구’
  • 2025-02-11

오곡밥, 단백질과 식이섬유 풍부

묵은 나물·부럼도 다이어트 도움

시민들이 보름달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시민들이 보름달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다가오는 정월대보름(2월 12일)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각종 기념일이나 명절에 먹는 음식 중 유일하게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케이크를 먹는 생일과 크리스마스, 초콜릿을 나누는 밸런타인데이, 그리고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과는 다르다. 정월대보름 음식은 고영양·저열량이다. 체중감량 식단으로 훌륭하다는 것이 영양사들의 조언이다.

정월대보름은 정월(1월)의 보름날(15일)을 가리킨다.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오곡밥과 묵은 나물, 부럼을 먹는다. 모두 항산화성분이 가득한 식물성 식품들이다.

오곡밥은 ‘건강한 탄수화물’의 총집합이다. 찹쌀, 팥, 수수, 서리태, 조 등을 섞어 일반 백미보다 영양밀도가 월등히 높다. 항산화성분이 지방 분해를 돕고 노화 지연도 돕는다.

열량은 낮지 않다. 200g 한 공기 기준으로 320~350㎉다. 흰 쌀밥(300~320㎉)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하지만 전반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고려한다면, 오곡밥의 선택이 흰 쌀밥보다 유리하다. 다이어트에 필요한 성분을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근육생성에 좋은 단백질과 포만감을 올리는 식이섬유가 많다. 혈당도 흰밥보다 천천히 올린다.

최영은 부산365mc병원 영양사는 “정월대보름 식문화는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과 연결될 수 있다”며 “오곡밥은 한 끼 섭취량을 조절하면 체중 감량과 건강한 에너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곡밥과 함께 먹는 묵은 나물은 햇볕에 말려 둔 나물을 삶아서 무친 것이다. 묵혀 먹는다 해서 ‘묵나물’ 또는 ‘묵은 나물’이라고 부른다. 저장 기술이 마땅치 않던 시절에 나물이 상하지 않도록 보관한 방법이다. 지금은 겨울에도 신선한 나물을 살 수 있지만, 묵은 나물은 색다른 맛의 별미다. 장 건강 개선과 부기 빼기 등 다이어트에도 좋다.

최영은 영양사는 “묵은 나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촉진하고 포만감을 높인다”며 “식탁에 매번 올리기 좋은 반찬”이라고 권했다. 이어 “나물을 무칠 때 소금과 기름을 많이 넣지 않으면 열량이 감소하면서 더욱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부럼은 땅콩, 호두, 잣, 생밤, 은행 등을 통틀어 말한다. 예부터 정월대보름 이른 아침에는 부럼을 깨 먹었다. 부스럼(종기)을 예방하고, 건강한 치아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부럼은 적당량만 섭취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 견과류처럼 ‘하루 한 줌(약 25g)’이다. 불필요한 고열량 간식을 줄이고 건강한 지방도 보충할 수 있다. 부럼에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과 식물 단백질, 비타민E가 풍부하다. 심혈관질환과 뇌 질환의 예방에도 이로운 영양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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