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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습하려고 켜 둔 에어컨, 안구건조증 부른다

  • 2016-08-02

-두통ㆍ피로감 등 냉방병 유발…주기적으로 실내 환기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덥고 습한 날씨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여름철 우리의 ‘눈(目)’ 건강을 해치는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국지성 강우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 습도 조절을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게 된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냉방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하면 시원할 수는 있지만,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또 외출 후 귀가해 땀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에 얼굴을 갖다 댄 채 바람을 마주하는 것은 눈 건강을 위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안구 표면의 눈물층이 약해 가려움증을 호소할 수 있다.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다”며 “눈이 뻑뻑한 증상이 있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 뿐 아니라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병은 단순히 과도한 냉방기구의 사용뿐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냉방병은 여름 철 무더위 속에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구를 과도하게 틀 때 걸리기 쉽다.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크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위장 운동기능이 조절되지 않고,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반응에 이상이 생긴다. 따라서 전신 피로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원인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내 공기 질에도 있다. 냉방기구를 틀면 냉기를 보존하기 위해 실내를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게 된다. 그러면 실내 공기의 유해물질과 병원균의 농도가 높아진다.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물, 기침, 콧물, 인후통 등 점막 자극증상도 발생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상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도 몸을 자주 움직이고, 틈틈이 바깥공기를 쐬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따뜻한 물이나 차로 수분을 섭취하고, 에어컨 내부와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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