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저근막염 환자, 최근 5년새 약 2배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여름 장마철이나 휴가철이 지날 때면 많은 사람들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바닥이 얇은 쪼리, 굽 높은 샌들, 쿠션 없는 레인부츠를 즐겨 신고 활동량이 늘면서 발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장기간 방치하면 다리와 허리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그 원인과 증상을 알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 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바닥에 스프링 역할을 해 충격을 흡수하고 발모양을 유지하기 때문에 걸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근막의 손상을 초래하게 되고,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아치가 낮은 평발이나 아치가 높은 요족변형 등 구조적 이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돼 발생하기쉽다.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경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신이 아닌 딱딱한 신발(쪼리, 샌달, 레인부츠 등)을 오래 착용한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당뇨, 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되기도 하고, 발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40~50대 중년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발생하고 발뒤꿈치뼈 전내측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한다. 또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하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족저근막염의 진단은 특징적인 발바닥의 통증과 근막의 부착 부위에 압통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염증이 생긴 근막이 정상보다 심하게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양상이 아니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CT, MRI, 근전도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으면 초기에는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을 삼가고, 뒷굽이 적당하고 안창이 부드러운 신발 또는 밑창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종아리와 다리를 중심으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하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막의 피로를 막아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소염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할 수 있다.
통증이 아주 심하면 족저근막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지만 이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체외충격치료기(ESWT)를 이용해 효과를 얻기도 한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 환자는 이러한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된다.
그러나 오랜 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난치성은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여성은 하이힐이나 플랫슈즈와 같이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있다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평소 건강한 발을 위해 종아리 스트레칭과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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