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초보자 등산화 조여 신으면 발등에 물혹 생길 수도
- 신발 자주 벗어 발등 압박 줄여야…손으로 발등 마사지도 방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무더위를 피해 산을 찾은 김모(40ㆍ여)씨는 발등이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새로 구입한 등산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통증 부위에 작은 혹이 생기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점점 커졌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발등결절종’ 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물혹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발등결절종’은 발등의 작은 뼈와 뼈 사이나 관절 부위에 끈적거리는 액체가 가득 차 일종의 물혹이 생긴 증상을 말한다. 평상시 신발을 신을 때 꽉 조이거나 딱딱한 신발을 신어 발등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발병한다.
장시간 발로 걸어 다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군인들에게 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축구나 족구같이 발등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수 있는 구기 종목을 자주 즐길 때도 발병할 수 있다.
<출처=경희소순필한의원>
발등결절종은 혹 부위를 특별히 자극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들고, 건강상으로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외향상 보기 좋지 않고 신발을 신을 때마다 마찰과 압박이 계속 가해지면 혹의 크기가 점점 커져 혈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이재상 정형외과 전문의는 “결절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힘줄 내 관절액이 새어 나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이나 발목, 무릎 등 어디서든 발병할 수 있고, 관절액이 가득 차면 뼈처럼 단단한 형태가 돼 불편을 느낄 수 있다”며 “혹이 말초신경 주변에 형성되면 신경을 압박해 근력이 약화되고 양말을 신을 때 스치는 것만으로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발등과 신발의 마찰을 줄이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평소 신는 신발보다 치수가 큰 신발을 신거나 발등 둘레를 끈이나 벨크로로 조절해 헐겁게 신어 아픈 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을 자주 벗어 발등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손으로 발등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혹이 커져 생활이 불편하다면 혹의 내용물을 뽑아내거나 압박을 줘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그 외 물혹은 직접 제거하거나 발등의 관절에 원인이 되는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이재상 전문의는 “발은 우리 몸의 체중을 받치고 있어 혹사당하기 쉽고, 마찰과 압박이 계속 가해지면 다양한 족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발등결절종은 치료 후에도 재발하기 쉬운 만큼 평소 발 볼이 좁거나 가죽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통증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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