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y
  • ‘닥터스’ 특별출연 한혜진이 빠졌던 락트인 증후군

  • 2016-07-28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SBS 드라마 ‘닥터스’ 11회, 12회 방송에 특별출연한 한혜진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뇌손상을 입고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에 빠진 조수지 역할을 맡았다.

락트인 증후군(감금 증후군)은 의식은 있지만 전신마비로 인해 외부자극에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외관상 혼수상태로 잘못 판단할 수 있지만, 혼수상태와 달리 락트인 증후군에서는 각성이 유지돼 있고 단지 운동기능만 차단돼 있다. 극중에서 병상에 누워 있는 한혜진이 눈빛 연기에 전념해야 했던 이유이다.

[화면 캡처=SBS 드라마 '닥터스']
[화면 캡처=SBS 드라마 '닥터스']
[화면 캡처=SBS 드라마 '닥터스'] [화면 캡처=SBS 드라마 '닥터스']

뇌간(숨뇌, 뇌줄기)은 척수와 대뇌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뇌에서 나오는 운동신경을 척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신경은 뇌간 중 다리뇌(교뇌)에서 가장 앞쪽을 지나가는데, 이 부분에서 양쪽 운동신경이 모두 손상을 받으면 얼굴을 포함해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이 때 중간뇌(중뇌)는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눈을 뜨거나 수직 방향으로 안구를 움직이는 것은 가능하다. 일부 환자들은 눈을 뜨고 감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했다는 보고도 있다. 또 각성에 관여하는 기관과 감각신경은 정상이기 때문에 신체감각이나 청각 자극이 대뇌로 전달될 수 있다.

락트인 증후군의 초기 치료는 기도 확보와 적절한 산소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엇보다 원인을 신속히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추골동맥이나 뇌저동맥의 색전이나 혈전에 의한 발병이라면 48시간 이내 가능한 빨리 재관류를 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 락트인 증후군 생존자들의 대부분은 만성적으로 심각한 장애로 남아있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한 후 소실됐던 운동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 기능 회복이 기대되는 환자에게는 발병 후 1달 이내에 물리치료, 발성 및 호흡치료를 포함한 재활 치료가 시작된다.

보존적인 치료로 감염이나 전해질 불균형을 확인하고 치료하고, 부동자세에 의한 욕창 근육이나 관절의 구축, 각막의 찰과상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thlee@heraldcorp.com

관련기사

Most Rea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