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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건강하게 먹기

  • 2016-07-20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칼로리 식품인 치킨은 열량과 나트륨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고 먹어야 한다.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등 강렬한 소스가 들어간 제품들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 성인병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소비자원의 설문조사결과 (치킨을) 한 번 먹을 때 반 마리 이상 먹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68.9 %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많은 치킨을 섭취하고 있다.

한국의 ‘국민간식’ 치킨의 시작은 18세기 무렵 미국이었다. 먹을 것이 없던 미국의 흑인 노예들은 백인 농장주들이 버린 닭을 기름에 튀겨먹기 시작했다. 오븐이 없던 흑인 노예들에게 닭을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닭을 기름에 튀기니 잡냄새가 사라졌다. 백인 주인이 먹다 남긴 부위를 가져왔기에, 잡내가 심했지만 기름옷을 입고 냄새가 쏙 빠졌다.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은 이렇게 시작됐다. 활동량이 많았던 흑인 노예들이기에 칼로리가 어떻든 관심거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예들보다 활동량이 적은 우리는 고열량 치킨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소비자원이 전국 11개 브랜드 22개 종류 치킨을 조사한 결과 후라이드치킨의 평균 열량은 822kcal이었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열량은 1034kcal이다. 간식으로 먹기에는 높은 칼로리다. 대개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2500kcal, 성인 여성은 2000kcal의 칼로리가 필요하다. 치킨 반 마리만 먹어도 후라이드의 경우 411kcal, 양념치킨은 517kcal가 섭취되니 세끼 식사와 더했을 때 하루 권장 열량을 초과하게 된다.

나트륨 함량도 높다. 같은 조사에서 100g을 기준으로 한 양념치킨의 나트륨 함량은 453mg으로 WHO 최대 섭취 권고량인 2000mg 의 1/4가량이다. 대개 치킨 반 마리를 먹으면 하루 권장 나트륨을 모두 섭취한다. 성인병의 주범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치킨의 나쁜 영향을 개선하기 위해서 칼륨이 많이 함유된 토마토와 당근, 양파 등 식품을 함께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들 고칼륨 제품은 체내에서 나트륨이 배출되도록 돕는 성질이 있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치킨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치킨을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치콜(치킨과 콜라)’과 ‘치맥(치킨과 맥주)’도 피하는 게 좋다. 맥주는 500cc에 열량이 185kcall, 탄산음료는 250ml에 110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당도 20g 들어있다.

이들 제품을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치킨과 함께 먹으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성 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다. 탄산음료와 양념치킨은 당류 함량이 높아서 당류를 과다 섭취를 일으킬 수 있다.

치킨은 쉽게 끊을 수 없다. 한국 소비자원의 설문조사결과 치킨을 간식 또는 야식으로 먹는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자의 58.4 %를 차지했다. 이쯤되면 국민간식이란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당히’ 치킨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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