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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상처 긁고 방치하면 ‘봉와직염’

  • 2016-07-14

- 덥고 습한 여름철에 발병률 최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경기도 용인에 사는 박모(28ㆍ남)씨는 최근 주말 친구들과 함께 경기도 근교로 캠핑을 떠났다. 박 씨는 숲 속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팔, 다리에 모기를 여러 차례 물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삼일 후 무심코 다리를 보았는데 모기 물린 곳에 동전만한 염증이 생겨 있었고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반나절이 지나자 걷기조차 힘들어졌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박 씨는 모기 물린 상처가 감염돼 봉와직염으로 발전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제공=고대의료원]
[사진제공=고대의료원]
[사진제공=고대의료원] [사진제공=고대의료원]

흔히 군대서 전투화 가죽 때문에 걸린다고 알고 있는 봉와직염(혹은 봉소염, 연조직염)은 피부 표면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래 상처가 있던 곳에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에 오한이 생기고 부종과 통증이 생긴다.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는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면서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해 사망률이 높은 괴사근막염으로 진행된다.

봉와직염은 초기에 치료하게 되면 경구 항생제나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괴사, 패혈성 쇼크,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발, 다리,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무좀 환자는 발가락 사이에 환부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되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모기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가발 발병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9만1000명이었던 환자 수가 가장 덥고 습한 8월에는 14만4000명까지 치솟았다. 여름에 연조직염이 흔한 이유는 높은 습도 때문에 황색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상처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국내 봉와직염의 전체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봉와직염 환자는 2010년 99만4000명에서 지난해 111만4000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618억원에서 815억원으로 약 31% 증가했다.

윤영경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피부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무좀, 짓무름, 부종 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 다른 부위로 감염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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