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근시를 교정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근시환자가 심한 난시까지 동반하면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에 애를 먹는다.
각막 깎는 양이 늘어나 시력 교정 후에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이 심해지고, 각막확장증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고도난시 환자 중에는 레이저로 깍지 않고 각막 안쪽에 난시 교정용 렌즈를 넣는 렌즈삽입술(ICL)을 선택한다. 그러나 고가의 비용 부담과 눈에 렌즈를 넣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아 적절한 대체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국내 한 시력교정안과에서 난시가 심한 근시환자에게 먼저 난시교정을 한 후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해결하는 단계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정영택ㆍ김부기 원장)은 고도 난시를 동반한 근시로 타 병원에서 스마일라식 단독 시력교정이 어렵다고 판정받은 환자에게‘선 난시교정 후 스마일라식 수술’을 적용해 200안 시력회복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손상이 가장 적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고도난시(난시 도수가 5디옵터 이상)이거나 근시와 난시의 합이 12.5디옵터 이상인 눈, 난시와 원시가 함께 있는 혼합난시는 수술이 제한된다.
정영택 원장은 “스마일라식은 난시가 심하면 안전성을 위해 아예 수술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며 “이때 수술적 기법으로 난시를 먼저 해결하면 불가능했던 스마일라식도 수술이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들에게 SSVC(Super Save Vision Correction)로 불리는 병합수술법을 적용, 먼저 문제가 되는 난시를 해결한 뒤 난시도수가 안정화되는 약 2~3주 후 남은 근시를 스마일라식으로 교정했다. 난시교정술로 난시 도수를 낮춰 스마일라식이 가능한 조건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1단계 수술인 난시교정술은 약 2.8~5.7㎜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각막 인장력을 조정해 타원형으로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 손상 없이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2단계 스마일라식은 각막 안에서 각막조각을 교정하고 이를 2~4㎜ 절개창을 통해 꺼내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이렇게 난시가 먼저 해결되면 스마일라식 뿐만 아니라 별다른 제약 없이 라식이나 라섹, ICL 등 환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근시를 교정할 수 있다.
김부기 원장은 “병합수술법은 라식, 라섹 단일 수술에 비해 각막절삭량을 최대 52%까지 줄여 안전성을 크게 높였고, 시력교정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난시 해결 후 2~3주 회복기간을 거쳐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눈은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수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의료진은 지난해 9월 각ㆍ결막 분야 세계적 안과 학술지인‘코니아 저널(Cornea Journal)’에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 병합수술법(SSVC)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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