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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자형’ 수박꼭지의 오해와 진실

  • 2016-07-12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꼭지가 싱싱한 수박으로 드릴까요”

매번 마트를 가면 직원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는 고객들에게 하는 이야기다. 정말 꼭지가 싱싱해야 싱싱한 수박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2년 간 전국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식품소비행태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우리가 과일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것은 ‘맛’(36.7%)이었고, 실제 과일을 사면서 먼저 확인하는 것은 ‘신선도’(27.8%)로 나타났다. 맛있고 신선한 과일을 고르기 위해 인터넷이나 책, 기사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수박을 살 때 으레 꼭지가 싱싱한지부터 확인했다.

꼭지가 T자형으로 달려있어야 맛있고 신선한 수박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맛있는 수박 고를 때 사용하는 방법 중 무려 45.83%가 꼭지 신선도를 체크한다고 대답했다.

최근 이러한 의문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박은 꼭지 상태에 관계없이 경도나 당고 과육색깔 등이 거의 같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가 발표했다.

연구팀은 T자형 꼭지가 있는 수박과 절단된 수박을 두고 10일 후에 결과를 살펴봤더니 외관품질, 경도, 당도 및 산도, 감모율, 호흡량 면에서 모두 차이가 없음으로 나타났다. 수박 꼭지 유무는 수박 호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다. 또 T자형 꼭지가 달린 수박과 제거한 수박을 두고 30일간 수박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경도, 단도, 산도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수박꼭지가 긴 경우 꼭지를 통해 수분이 손실돼 과일의 무게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 꼭지를 제거하면 오히려 품질이 높게 유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수박을 고를때 꼭지 유무에 연연하지 말고 줄무늬가 선명하고 녹색이 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수박의 좌우대칭은 균형이 잡힌 것이 좋다”고 말했다.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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