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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거리 운전, 염증으로 휴가 망칠 수도

  • 2016-07-12

- 운전하다 생긴 엉덩이 염증…스트레칭ㆍ쿠션이 도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목과 허리에만 통증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번 여름 휴가에 장거리 운전을 생각하고 있다면 엉덩이 부위에 발생하는 ‘좌골 점액낭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좌골’은 골반뼈 중 앉아 있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을 말한다. ‘점액낭’은 뼈, 근육, 힘줄과 인대 사이에서 움직임에 따른 마찰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는 얇은 막 주머니를 가리킨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좌골 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앉을 때마다 엉덩이로부터 전해지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이다.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동반되면 허리 디스크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일어서서 걸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디스크와는 확실한 구분이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질환은 앉아 있는 시간과 비례한다. 꽉 막힌 휴가철 도로 위에서 몇 시간씩 앉아서 운전하다 보면 바닥에 닿는 부분에 위치한 좌골 점액낭에 지속적인 압박과 자극기 가해져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좌골 점액낭염이 생기면 골반 하부를 지나는 좌골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앉아 있는 동안은 이 신경이 자극을 받아 이에 따른 신경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이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엉덩이에 살집이 많은 사람은 자극 전달이 덜해 발병률이 낫다. 반면 밋밋한 엉덩이의 소유자라면 예외다. 엉덩이 부근의 근육층이 얇으면 충격 흡수와 쿠션 기능이 떨어져 같은 시간을 앉아 있더라도 보통 사람보다 점액낭이 더 많은 압박을 받게 돼 발병률이 높아진다. 엉덩이 양쪽의 균형이 틀어졌을 때도 발병률은 올라간다. 한쪽 부위에 편중된 압박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좌골 점액낭염은 직업군으로는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인 운전기사와 수험생들에게서 빈번하게 발병한다.

선지호 외상 전문의는 “점액낭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자가 치유 방법이며, 좌골 점액낭 바깥의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에 대한 스트레칭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며 “좌골 점액낭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염증이 만성화돼 긴 치료 기간을 요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장거리 운전에서 좌골 점액낭염을 예방하려면 틈틈이 내려서 휴식을 취하고 엉덩이 주변 근육이 뭉치지 않게 하기 위한 꼼꼼한 스트레칭이 우선이다. 또 푹신하면서도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도넛모양의 쿠션을 엉덩이에 깔아 바닥과 접촉하는 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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