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육에 주중 하루 평균 2.48시간 사용…남성보다 2배 많아
- 급성요추염좌 및 허리디스크 여성환자 급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워킹맘 김경희(42)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요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아이는 남편이 봐주고, 친정에서 도와주더라도 설거지나 청소, 빨래 등 일주일 동안 모아둔 가사업무를 한번에 하다 보니 평소 조금씩 쑤셔왔던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
김 씨는 많아진 가사업무로 찾아온 가벼운 요통이라 생각하고 파스로 근근이 버텨 봤지만, 새벽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허리통증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김 씨의 병명은 급성요추염좌 및 허리디스크였다.
이번주(7월1일~7일)는 여성가족부가 정한 양성평등주간이다. 여성의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따로 주간을 두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고되기만 한다.
회사 업무에 더해 무리한 가사업무까지 겹치면서 급성요통이나 허리디스크 여성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바쁜 직장생활과 내 집 마련으로 인한 부담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 여성들은 결혼을 해서도 대부분 워킹맘으로 생활하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은 출산이 늦어지면서 육아와 가정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워킹맘들이 병원을 함께 찾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늘어나는 맞벌이부부, 가사업무와 육아는 여성의 몫=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40대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가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하루 평균 평일은 2.48시간, 주말은 4.21시간을 자녀 양육에 참여해 남편의 양육 참여 시간에 비해 각각 2.6배,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봉춘 마취통증 전문의는 “최근 워킹맘들이 늘어나면서 육아나 가사업무로 인한 통증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통 40~50대에 찾아오는 질환이 30~40대로 앞당겨 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을 유발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됐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학 가사업무,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해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 염좌보다 심한 허리부위의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는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또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치유 됐다고 느끼고 관리에 소홀해 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급성요추염좌 치료는 어떻게?=급성요추염좌는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심하면 간단한 주사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와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인대에 콜라겐을 증식시키는 효과의 물질을 투여해 인대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심하면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문제가 되는 신경 바로 근처에 주사제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신경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과 신경이 달라붙어 생기는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국소마취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이 정점이다.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스트레칭법을 할 때는 근육뭉침과 관절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운동시간은 1회 5~10분, 1일 3~5회씩 꾸준히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쭉 켜고 앞, 뒤, 옆으로 스트레칭을 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걷기, 아쿠아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스트레칭과 병행하면 몸 전체의 혈류가 촉진되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유산소운동은 1일 30분씩 2회 정도가 적당하다.
따뜻한 마사지는 혈류촉진과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평소 따뜻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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