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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시장의 큰손은 ‘실버족’
  • 2024.03.31.
대만의 실버족 맞춤형 제품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대만 노년층이 신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들은 시니어 제품 개발에 속력을 내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2018년 고령사회 진입 후 비교적 시간적 여유와 경제력을 갖춘 '실버족'이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55세 이상 고령층을 실버족으로 부른다.

실제로 대만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Shoppee)’는 지난 2022년 55~70세 회원의 주문량이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버족의 쇼핑 금액도 큰 편이다. 시장조사 업체(Z.com Engagement Lab)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1회에 지불할 의향이 있는 최대 금액'을 묻는 질문에 16~30세 대만 청년층은 500~1000대만달러(약 4만원)로 응답한 비율(37.5%)이 가장 높았다.

반면 51~60세 장년층은 1000~2000대만달러(약 4만~8만원)를 지불하겠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장년층은 5000대만달러 이상 금액대에서도 전체 연령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만 노년층의 부상으로 식품기업들은 실버족 맞춤형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전문영양사를 갖춘 대만 실버푸드 브랜드 ‘르씽(RI SHIN)’가 대표적이다. 어패류, 콩류를 활용해 단백질과 비타민을 두루 갖춘 죽을 판매하고 있다. 적은 양이지만 포만감이 높고 목 넘김이 쉬워 식사에 어려움이 있는 노년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르씽 관계자는 코르라를 통해 “실버족이 즐겨 찾을수 있도록 익숙하고 전통적인 맛에 영양까지 더한 죽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농업위원회와 식품공업발전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실버푸드와 관련된 ‘Eatender’ 인증마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단계의 엄격한 심사요소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3단계를 모두 통과한 상품은 인증마크를 부착해 홍보할 수 있다. 신제품개발 프로그램 우선순위 참여, 국제식품전 전시 등의 다양한 혜택도 받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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