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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노산 많은 냉이, 꿀조합 재료는?
  • 2024.03.29.
나물 중 단백질 함량 높아
단백질 풍부한 콩가루·소고기와 어울려

한우 냉이 된장찌개 [한우자조금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종류가 다양한 봄나물 중에서도 냉이는 대표 나물로 꼽힌다. 소비량이 많으면서 영양소가 뛰어나 ‘봄나물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칼슘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지만 특히 단백질 함량은 나물 중에서도 으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100g기준으로 냉이(생것)의 단백질 함량은 4.2g이다. 다른 봄나물 종류인 달래(1.9g), 미나리 (2.2g), 두릅(2.4)보다 높다. 나물 뿐 아니라 다른 채소와 비교해도 높다. 단백질이 많은 채소로 알려진 시금치의 단백질 함량은 3.3g, 브로콜리는 3g으로 냉이보다 낮다.

단백질의 일종인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 함량도 높은 편이다. 냉이 100g에는 총 아미노산이 3019㎎ 들어있는데, 이 중 아르기닌은 324㎎에 달한다. 아르기닌은 최근 국내에서 기력회복이나 근육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성분이다.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는 밥상에서 보충하는 ‘천연 영양제’로 이용하기 좋다.

또 아미노산 중 프롤린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경남대 기초과학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냉이 추출물은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내 DNA 손상을 막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물보다 단백질이 많은 냉이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가루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소고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단백질 보충 효과를 올리는 동시에 맛도 잘 어울린다. 콩가루는 냉이의 씁쓸한 맛에 고소함을 더해주면서 보다 부드러운 맛이 나도록 해준다. 냉이 나물 무침에 콩가루를 쌀짝 뿌려도 좋다.

냉이 [123RF]

동물성 식재료 중에서는 소고기와 잘 어울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냉이와 한우를 함께 조리하면 맛과 영양을 배로 올릴 수 있다. 특히 된장찌개에서 맛이 잘 어우러진다. ‘한우 냉이 된장찌개’는 한우의 고소한 맛에 냉이의 향긋함이 더해져 찌개의 감칠맛을 올린다.

소고기에 냉이를 함께 넣고 육전으로 만들어도 별미다.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을 썰어놓은 후 냉이를 뿌리째 섞어 팬에 부치면 완성이다. 소고기와 함께 냉이가 중간중간 씹히면서 새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냉이를 튀겨 먹거나 김치, 장아찌, 스파게티 등에 사용해도 좋다.

신선하면서 보다 맛있는 냉이를 구입하려면 잎의 상태를 잘 살펴본다. 크기가 작고 색깔은 짙은 녹색을 고른다. 향은 진할수록 좋다. 냉이의 뿌리가 너무 굵은 것은 피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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