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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50대 백내장 수술 사례 증가, 주요 원인은?"
  • 2024.03.20.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인구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백내장 수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하게 변해 시력 이상 증세를 야기하는 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 발병 시 수정체 혼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시력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경우,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경우, 빛의 민감도가 증가하여 불편을 겪는 경우, 신문이나 휴대폰의 글씨를 제대로 읽기 어려운 경우 등이 백내장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문제는 최근 들어 백내장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정체는 40대 이후부터 노화를 일으키는데 50세 전후 탄력을 잃으며 점차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40대 환자는 9만83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무려 약 2.7배 증가했다. 또 최근 5년 간(2018~2022) 연령대별 수술 현황을 살펴보면 50대 환자가 약 4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백내장 조기 발병은 노화 뿐 아니라 가족력, 자외선 노출, 안구 외상, 흡연 등으로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백내장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백내장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해 안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뇨병, 고혈압, 고도근시 등도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흡연 역시 백내장 발병과 연관돼 있는데 담배 연기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눈에 침투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흡연은 혈관 수축 및 혈액순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안구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저하시켜 백내장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이처럼 40~50대 중년층의 백내장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눈 건강을 올바르게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이미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시력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초음파 유화술로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하는 원리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단점을 보완하여 연속적인 초점 변화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

강남안과 허준석 원장은 "40~50대 중년층의 백내장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눈 건강을 올바르게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허준석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굴절형, 회절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장점과 단점, 특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 조언 아래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또 수술 후 후낭 혼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수술 과정에서 기존 수정체를 완벽히 제거해야 하는데 특히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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