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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홍삼 ‘기억력 개선’등 효과,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발표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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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가 제 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여해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출처:고려인삼학회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인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서울에서 한 자리에 모인다. 고려인삼학회(회장 이만휘)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가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를,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가 ‘홍삼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의 ‘홍삼의 뼈 손실 예방 효과’, 캐나다 벅산 교수의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혈압 개선’ 연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팀, 홍삼의 ‘학습효과 및 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심각한 사건 이후 기억 형성에 장애를 겪는 질환으로 신경 염증을 동반한다. 오세관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이봄비 교수, 공동연구)은 생후 6~8주 랫트(실험쥐) 48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1회성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한 후 14일 동안 홍삼추출물 20, 50, 100mg/kg/1일을 투여하고 길 찾기를 통해 랫트의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 수동적 회피 테스트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랫트들은 길 찾기 학습 지연을 보였으나, 홍삼투여군은 스트레스 비노출군과 유사한 수준의 빠르기로 출구를 찾아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도 확인했다. 홍삼은 스트레스로 증가한 염증 유발 마커인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8(IL-8)은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 마커인 인터루킨-12(IL-12)는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은 랫트의 해마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NF-kB가 증가하는데 홍삼군에서 이를 낮췄고, 저하된 뇌신경 생장인자 mRNA의 발현 또한 홍삼 투여로 252.51% 회복되었다(p 〈 0.05).

오세관 교수팀은 노화에 따른 기억력 장애에 홍삼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2015년). 교수팀은 생후 18개월의 노령 마우스 32마리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인지기능 저하를 유도하였다. 홍삼추출물을 (약 200mg/kg/1일) 3개월간 투여 후, 공간인지능력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Y 메이즈 테스트, 공간인지능력 및 학습효과를 측정하는 모리스 수미로 테스트 등을 시행한 결과 노화 관련 학습 및 기억력 감퇴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치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억력이 저하된 노화 실험동물을 이용해 항치매 효과를 확인했다. 오세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 홍삼은 노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학습 효과 개선 및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 인삼 성분 진세노사이드 Rd(Ginsenoside Rd), 근감소증 억제 효과 확인=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은 진세노사이드 Rd가 근육 세포에 미치는 영향과 근력 증가를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IF(Impact Factor)가 12.91 지수인 학술지 ‘악액질, 근감소,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2022년)’에 게재됐다. IF는 저널의 상대적 중요성을 비교 평가하는데 쓰이는 지수로 IF=10 이상의 저널에 실리면 과학적으로 신뢰도가 매우 높은 연구로 볼 수 있다.

근감소증은 근육소실 및 기능저하로 인한 전신 퇴행성 질환으로 각종 심혈관 질환과 암, 패혈증, 비만,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진세노사이드 Rd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령 마우스의 근력이 일반 성체 마우스의 근력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또한, 진세노사이드 Rd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근육세포 C2C12의 크기가 증가했고, 세포당 핵의 수의 경우 6개 이상의 핵이 20%에서 37%로 증가했다.

이러한 효과는 스테로이드 투여로 야기된 근감소증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권 교수팀은 염증 유발 유전자인 TNF-α에 의해 근육 세포 내 활성 산소가 증가하게 되는데, 진세노사이드 Rd가 이를 감소시켜 근육 세포 크기를 증가시킨다는 기전도 밝혀냈다. 진세노사이드 Rd는 근육 세포의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경로인 pAKT를 활성화시키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는 MuRF1을 감소시켜 근육 세포 크기 증가 및 융합을 유도했다. 이 외에도 암이 증식하거나 전이될 때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TNF-α, 인터페론 감마(IFNg)가 STAT3인산화, atrogin-1, MuRF-1*을 활성화해 염증을 일으키고 근감소를 유도하는데, 진세노사이드 Rd가 이를 감소시켜 암 악액질로 인한 근 감소 예방 및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진세노사이드 Rd의 근 감소 억제 효과는 동물 세포뿐만 아니라 사람 유래 일차 근육 세포(Human Skeletal Muscle cells, HSkM)를 이용한 세포시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 홍삼, 장내 미생물 균형을 통한 ‘뼈 손실 예방 효과’ 확인=장내 미생물총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자로, 광범위한 항생제 치료 후 발생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미생물다양성 감소, 총 미생물 수 감소는 골 손실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이 다양하면 건강한 뼈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은 성체 수컷 마우스 21 마리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2주 동안 광범위한 항생제를 투여한 후 4주 동안 한 그룹에는 물을 또 다른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500mg/kg/1일을 투여했다. 그 결과 항생제 투여로 마우스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감소했으나 홍삼투여군에서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장벽 손상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또한 항생제 처치 후 마우스의 대퇴골 및 척추에서 상당한 뼈 손실이 발생했으나, 홍삼투여군은 골 손실이 방지되었다.

▶캐나다 벅산 교수팀, 인삼,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혈압 개선,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안전하게 섭취 가능=캐나다 벅산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국 홍삼 및 미국 인삼 병용 투여군에서 12주 뒤 중심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3.98±2 mmHg 감소, p=0.04). 이 외에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맥파전달속도(Pulse Wave Velocity), 반응충혈지수(reactive hyperemia index) 등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약물 요법 보조로 인삼을 병용투여하면 혈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중심 수축기 혈압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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