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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찬성”
  • 2019.05.27.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10명 중 6명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I소비자연구소(대표 조윤미)는 27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 1,000명 중 지난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방문 경험이 있는경우는 39.8%였다. 여성은 41.4% 남성은 38.3%로 여성이 다소 많았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것이 침(77.7%), 뜸이나 부황(38.7%), 추나요법 등 한방물리치료 (29.6%) 탕약 및 한약제제 처방 (29.5%)였다.

현재 한의사가 대법원 판례에 의해 사용이 공식적으로 허가된 의료기기는 청력검사기,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자동시야측정기, 세극동현미경 등이다.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사용이 기본적으로는 가능하나 방사선검사 등의 경우 자격을 갖춘 자가 검사를 하고 판독을 해야 하는 조항에 의해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초음파진단기, 혈액분석기, 뇌파검사기, 광선조사기 등에 대해 사용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해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현대의료기기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57.3%로 절반이 넘었으며,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5.3%, 대략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37.4%였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엑스레이 및 초음파기기와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선언을 했으며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무면허의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5.2% 반대한다는 응답이 34.8%였다. 최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77.9%가 찬성했으며, 경험이 없는 경우는 56.8%로 한방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찬성하는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를 보면 환자가 한의사와 양의사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 (46.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한의사는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자격이 있는 의료인이기 때문이다 (24.2%), 한의사도 대학에서 영상의학, 방사선학 등 관련교육을 받기 때문 (13.8%), 환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9.8%), 한의약의 세계화와 이를 통한 국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 (4.4%) 기타 (1.0%)순이었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를 보면 한의사는 영상의학 전문지식이 없어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 할 것 같아서 (37.5%) 한의사의 업무범위를 넘은 진료행위로 인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24.0%) 의료비가 이중 부담으로 작용 할 것 같아서 (19.3%), 현행 의료체계 및 면허 제도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18.3%), 기타 (0.9%) 순으로 조사됐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 반대하는 경우보다 우세했으나 실제 한의원을 방문했을 때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하면 해당 검사를 어디서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의원에서 그냥 하겠다는 경우는 30.4%에 그쳤으며, 근처 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하겠다는 응답이 69.6%였다. 이는 의료체계상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동의하나 지금 당장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의 검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볼수 있겠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한의원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에서는 한의원에서 그냥 하겠다는 응답이 41.4%로 경험이 없는 응답자 23.1%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과정 이수나 시험을 통한 자격획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89.3%에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한의원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오히려 추가적인 교육이나 자격획득 과정이 필요하다 (91.3%)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본 조사는 전국, 만 19세~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5월 21일부터 5월 24일까지 4일간에 걸쳐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 3.1%p).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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