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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고기를 덜 먹어야 하는 새로운 이유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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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돼지고기, 소고기 등 붉은육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혈관 질환 및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그닥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붉은 육류섭취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또다른 이유가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미국 리노에 있는 네바다대학(University of Nevada)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붉은육류를 비롯한 일부 유제품, 물고기 등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CMAH)가 들어 있습니다. 연구팀이 300개가 넘는 동물(육류ㆍ어류 등)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CMAH 유전자는 사람에겐 없는 유전자. 그간 발표된 연구를 종합하면 약 200~300만년 전 인류에게서 이 유전자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CMAH 유전자는 인간과 원숭이를 비롯한 포유류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조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CMAH 유전자는 ‘Neu5Gs’라는 이름이 붙여진 당(糖) 성분이 동물의 신체 속에서 합성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에겐 CMAH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이 당 성분이 합성될 일이 없죠. 하지만 CMAH 유전자가 들어있는 붉은고기 등을 사람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Neu5Gs 당 성분도 몸으로 유입됩니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유입된 Neu5Gs 당을 격퇴해야 할 ‘침입자’로 인식합니다. 자연스럽게 항체를 만드는 등 면역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런 면역반응은 신체 곳곳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염증이 심혈관 질환은 물론, 특정 종양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부 물고기에서도 CMAH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CMAH 유전자가 검출된 일부 물고기에서, Neu5Gs 당은 살코기보다는 알 부위에 보다 집중돼 있었습니다.

연구팀의 사티시 페리(Sateesh Peri)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음식 가운데 하나인 캐비어(철갑상어 알을 소금에 절인 것)도 Neu5Gs 당이 많이 응축된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리, 칠면조, 닭 같은 가금류에는 CMAH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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