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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이 떼쓰는 햄버거, 지방ㆍ나트륨 함량 살펴보니…

  • 2017-03-0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그래픽 최현주] 전 세계적인 웰빙추세로 건강 식품을 고르는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먹을 음식은 더 까다롭게 고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부모의 맘도 모른 채 아이들은 여전히 콜라와 햄버거 등 정크푸드를 사달라고 떼쓰곤 한다. 문제는 정크푸드가 열량과 나트륨, 지방 함량은 높은 반면 각종 영양소는 부족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리얼푸드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회사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치를 바탕으로 주요 햄버거의 지방, 나트륨 함량과 열량 등을 분석해봤다.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맥도날드의 경우,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나트륨 감소, 식물성 튀김유 사용 등 영양성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는 있지만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여전히 높았다.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버거 17종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888㎎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고량(2000㎎)의 44%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평균 포화지방 역시 1일 권장량(15g)의 64%를 차지하는 9.7g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기 메뉴인 ‘빅맥’ 버거의 나트륨 함량은 987㎎(1일 권고량의 49%)이며, 특히 ‘메가맥’의 경우 1일 권고량의 61%나 되는 1224㎎가 들어있다. 나트륨의 과잉섭취는 심장질환의 발병을 촉진하고 위암ㆍ골다공증ㆍ천식ㆍ비만 발병률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은 “식사에서 나트륨 밀도가 높은 상위 20%가 하위 20%에 비해 비만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특히 성인은 1.2배 높아지는데 반해 청소년기는 무려 1.8배나 올라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빅맥’과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의 포화지방은 1일 권장량의 73%인 11g이며 특히 ‘더블 쿼터파운더치즈’의 경우 21g(1일 권고량의 139%)이 들어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혈전이 증가돼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조지아 리젠트 의과대학 알렉시스 스트래너한 박사에 따르면 과다한 포화지방 섭취는 장기적으로 뇌세포의 손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한우불고기버거’의 나트륨 함량은 1100㎎(1일 권고량의 55%), 포화지방은11.9g(79%)이며,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의 경우 나트륨 839㎎(42%), 포화지방은 17.4g(116%)로 높다. 버거킹의 인기메뉴인 ‘와퍼’도 나트륨 809㎎(40%), 포화지방 13g(84%)이며, ‘콰트로치즈와퍼’는 나트륨 1051㎎(53%), 포화지방 20g(131%)으로 높게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안전정책과 관계자는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 원인과 관련이 높으며, 포화지방도 권고량을 초과해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뇌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햄버거 등 정크푸드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세트 메뉴의 열량도 높다. 롯데리아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세트’는 964 ㎉,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세트’역시 1204㎉로 높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는 880~1047㎉이며, ‘더블쿼터파운더 치즈 세트‘는 1080~1248㎉로 쌀밥 한 공기(200g) 열량(250㎉)의 3~5배 수준이다. 6~11세 아이들의 1일 영양 섭취 권장량은 남자 1700~2100㎉, 여자 1500~1800㎉ 임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한끼 식사로는 높은 열량이며, 성인의 경우에도 1일 권장 열량 (2000㎉)의 절반이나 해당된다.

여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햄버거를 먹을 때 함께 먹는 콜라, 감자튀김 역시 건강식품은 아니다. 설탕 함량이 높은 콜라 1캔(250㎖)에는 평균 27g의 당이 들어있다. 이는 WHO 하루 당 섭취권고량인 50g의 절반이 넘는다. 일주일에 4인분 가량 감자튀김을 섭취한 사람들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7% 증가했다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과도한 가공육 섭취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비롯해 햄버거 고기패티까지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고기 패티일지라도, 햄과 베이컨이 들어간 햄버거도 이에 해당된다. 또한 IARC는 적색육 역시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과도한 섭취를 지적했다. 적색육을 조리할 때 발생되는 ‘N-니트로소 화합물(NOC)’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부치기(pan frying)와 그릴(grilling)과 같이 육류를 고온 조리하는과정에서도 대거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할 경우 인지능력도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호주 아넷 냐라디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 14세 때부터 꾸준히 햄버거, 가공육, 튀긴 감자 등을 섭취해온 청소년의 경우 17세가 됐을 때 인지능력이 떨어진 반면 채식위주의 식단을 한 청소년들은 높게 나타났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는 고열량, 고지방, 고나트륨 음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자주 섭취하면 그런 음식을 더 선호하게 돼 각종 성인병 위험이 높은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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