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대 후반 직장인 김 모씨, 하나둘 늘어나는 새치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다. 매달 염색을 하다 보니 귀찮은 것은 물론이고 눈에 띌 때마다 뽑다 보니 머리숱 걱정도 따라온다. “이제 겨우 스물여덞인데” 새치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이었다. ‘늙어간다는 것을 감지한다는 말은 요컨대 몸 그리고 우리가 영혼이라 부르는 것 안에서 시간의 무게를 느낀다’(장 아메리 ‘늙어감에 대하여’ 중)는 뜻이다. 우리 몸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중력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주름과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다.
흰머리는 하지만 더이상 ‘노화의 상징’만은 아니다. 최근 2030 세대들 역시 머리가 희끗희끗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젊은이들의 새치도 골치덩어리다. 본인에겐 스트레스, 남들에겐 자기 관리 무능력자로 보이기 일쑤다.
흰머리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는 그 첫 번째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시간의 이치’다. 일종의 호르몬 변화다.
이르면 30대, 평균적으로 40대부터 생기지만, 더 빨리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젊은이들의 흰머리는 흔히 새치라 부르는데, 새치의 경우 스트레스나 유전, 호르몬 분비 문제가 원인이 된다. 특히 스트레스의 원인을 차단하고 해소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20~30대의 새치 역시 노화로 인한 흰머리와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의 부족이나 색소가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에 회복이 쉽지 않다. 새치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모발과 연결된 두피에 혈액순환이나 모발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도 많다.
노화는 평균적으로 시작되는 연령대가 있지만 사람에 따라 이르게 올 수도 더디게 올 수도 있다. 아직 20대라고 내 머리의 하얀 흔적이 새치라고 확신할 수만도 없다. 흰머리와 새치의 구분법이 필요하다. 일단 둘은 머리카락의 굵기가 다르다. 새치는 주변 머리카락과 굵기의 차이가 없다. 단지 머리카락의 색만 하얗게 변한다. 흰머리는 다르다. 검은 머리카락에 비해 가늘고 약해져있다. 검은 머리카락보다도 얇고 잘 끊어진다.
흰머리의 경우 두피 속 모낭에서 모발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 부족이 원인이기 때문에 뽑아봐야 그 자리에는 흰머리가 난다. 늘어가는 흰머리는 뽑는 것보다는 염색이 필요하고, 흰머리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동의보감에선 “○○○(음식이나 약재)를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진다”는 말이 단골 멘트로 등장하기도 한다. 어느날 갑자기 백발이 흑발이 될 수는 없어도 흰머리나 새치 예방을 돕는 식품과 영양소는 충분히 많다.
1. 검은깨블랙푸드는 흰머리에 좋은 대표 식품군으로, 그 가운데 검은깨는 흰머리 예방에 탁월하고, 모발에 영양공급을 해준다. 피를 맑게 해 신장기능을 향상시키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줘 두피 건강에 이롭다.
2. 다시마, 미역(해조류)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의 요오드 성분이 모발 성진을 촉진하고 흰머리를 예방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3. 단백질고기, 생선, 우유, 달걀이나 콩 단백질의 섭취가 흰머리 예방에 좋다. 모발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의 원료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B6의 충분한 섭취가 멜라닌 색소 생성에 도움이 된다.
4. EPA(에이코사펜타엔산, eicosapentaenoic acid) 오메가3의 일종인 EPA의 섭취가 혈관의 유연성에 관여한다. 두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새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의 섭취가 필요하다. 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이 정답이다.
5. 비타민H 젊은 나이의 새치 원인 중 하나는 비타민H의 결핍을 의심해볼만 하다. 비타민H인 비오틴은 코엔자임R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으로, 건강한 모발과 피부에 필요한 성분이다. 동물성식품인 닭간, 소간, 돼지콩팥, 정어리, 달걀 노른자, 연어, 닭고기, 치즈, 청어, 굴에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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