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리나라엔 1월 1일 새해가 되면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더 먹을 수 있단 얘기가 있습니다. 새해에 떡국을 먹는 풍습에서 비롯된, 선후관계가 뒤집힌 얘기일텐데요. 실제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는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해 ‘병탕’이라고 불렀으며,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고 물었단 기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날에 떡국을 먹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일까요?
일단 떡국은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묵은 해가 가고 천지만물이 새롭게 부활하는 새해,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원시 종교적 의미에서 하얀 떡을 먹었단 거죠.
또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은 무병장수를 의미하는데요. 가늘고 긴 가래떡의 형태처럼 오래 살기를 바라는 선조들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죠.
이러한 주장은 가래떡을 어슷하게 써는 이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둥글게 썬 모양이 엽전(옛날에 사용하던 놋쇠로 만든 돈)을 닮아, 돈을 많이 벌고픈 선조들의 바람이 담겨있다는 거죠.
떡국 조리법에도 재미있는 얘기가 담겨있습니다. 원래 떡국은 오늘날처럼 쇠고기를 넣기보단 간장국에 흰 떡과 꿩고기, 고춧가루를 섞어 만들었는데요. 꿩고기를 구하기 점점 어려워지자 닭고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적잖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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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8.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