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길고 고단한 한 해를 보내는 12월이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기 마련입니다. 올 한 해도 무사히 보낸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나 보상같은 거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유럽의 연말입니다. 유럽 5개국의 집밥과 별식을 소개합니다.
1. 덴마크 후거 벤(Hygge VEN) 요즘 북유럽계가 성황입니다. 20대의 로망이 된 곳이죠. 서울 한복판에서 덴마크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홍대에 위치한 후거벤입니다. 홍대 주차장길의 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단독건물에 ‘벤(VEN)’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요. ‘후거’는 덴마크어로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감을 찾는 덴마크식 생활방식을 의미합니다. 덴마크의 시골집과 같은 외관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1층은 덴마크식 펍, 2층에선 덴마크 가정식을 판매합니다. 3층은 예약제로 운영, 덴마크 가정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뉴도 다양한데요. 9가지 오픈 샌드위치로 구성된 스뫼뢰 브레드는 보기만 해도 이국적입니다. 스뫼레 브레드(Smørre Brød)는 직접 만든 호밀빵 위에 훈제 연어나 돼지고기 리예뜨, 소간 파테, 비프 텐더로인, 새우와 아보카도 외 각기 다른 재료를 올려 내놓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건강한 덴마크 일상식은 물론 다양한 런치 메뉴가 편안한 점심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르곤졸라 크림소스로 요리한 후거 치킨도 일품입니다.
2. 프랑스 꾸띠자르당(Cote Jardin)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꾸띠자르당은 좁은 골목길 안에 자리 잡은 작은 프랑스입니다. ’꾸띠 자르당‘은 ’정원 옆‘이라는 의미인데요. 이 곳의 분위기를 설명해주는 상호이기도 합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4층집, 그 아래로 자리 잡은 정원을 가득 메운 테이블이 파리의 레스토랑을 보는 듯 합니다. 문, 창, 소품, 벽, 바닥, 테이블까지 프랑스 분위기가 나는 곳인데요. 사장님께선 프랑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온 빈티지 소품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가정식을 내놓고 있는 이 곳은 셰프는 물론 직원의 대부분도 프랑스인입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잘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메뉴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국내 프렌치 레스토랑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식재료로 맛의 신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토끼부터 달팽이까지 있습니다. 브런치로 딱 좋은 프렌치토스트 한 입이면 이 곳이 바로 프랑스입니다.
3. 스페인 알마푸드(ALMA FOOD)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스페인식당 알마푸드는 이 곳에 자리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아 일대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습니다. 스페인 셰프인 마누엘 씨가 운영하는 이 곳은 들어서는 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마누엘 셰프는 이태원의 스페인 레스토랑인 미카사에서 수석 셰프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인 10개 가량의 타파스와 빠에야가 메뉴로 있습니다. 특히 하몽의 경우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와 허브를 먹고 자란 흑돼지인 이베리코를 사용합니다.
4. 불가리아 젤렌(ZELEN)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타셰프 미카엘이 운영하는 불가리아 식당 젤렌입니다. 젤렌은 이태원에서도 큰 규모의 레스토랑으로 유명하지만 한국인도 무리없이 먹을 수 있는 불가리아식으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불가리아 음식을 많이 접한 분이 아니라면 호불호가 갈릴 만한 메뉴가 있습니다. 하지만 칼칼한 육수가 어우러진 시푸드 플랫은 한국인의 취향 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징어, 새우, 홍합을 토마토소스와 함께 넣고 끓여 누구라도 쉽게 접근 가능한 메뉴입니다. 고기류도 많으니 고기 마니아들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 목살에 발사믹 소스와 구운 양파를 토핑하고, 샐러리와 마늘 당근 등을 구워 곁들인 럼프 스테이크가 이 곳의 메인 메뉴입니다. 치즈 에그 플랜트도 인기 메뉴입니다.
5. 독일 그릭슈바인 젊은 예술가들의 도시로 떠오른 베를린의 대표요리를 서울 한복판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SPC그룹에서 운영 중인 그릭슈바인이 서울 요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릭슈바인은 ’행운의 돼지‘라는 뜻의 독일어인데요. 독일에선 돼지가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붙은 상호입니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슈바이네 학센입니다. 슈바이네 학센은 독일식 족발요리로 독일의 각종 축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 독일식 생맥주와 어우러지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습니다. 그릭슈바인은 오픈형 주방에, 대리석 바닥, 검정 테이블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독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각 레스토랑 홈페이지, SNS, MBC ‘찾아라 맛있는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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