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20대 이모 씨는 친구와 함께 점심메뉴로 비빔냉면을 먹었다. 식당을 나온 이모 씨는 입가심을 위해 시원한 콜라도 한캔 마셨다.
이날 이 씨가 점심으로 섭취한 당은 비빔냉면(550g) 27g, 콜라(250㎖) 27g으로 총 54g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인 50g을 한 끼 식사만에 초과한 양이다. 일반 직장인이 즐겨 먹는 점심이나 주말에 자주 먹게 되는 저녁, 특히 1인가족이 늘면서 배달, 포장 등으로 먹는 외식 메뉴들에는 우리 생각보다 많은 당이 들어있다.
달콤한 간식을 멀리하는 이들도 외식 메뉴에 숨겨진 많은 당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식의 경우, 고추장 100g에는 기본적으로 23g의 당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로 설탕 등이 들어간다면 당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외식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비빔밥(500g)에는 25.7g의 당이 들어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인 50g의 절반가량으로 세끼 식사와 간식 및 음료에 들어간 당을 고려한다면 매우 높은 수치다. 아울러 이런 당 성분은 식약처가 전국 72개 샘플을 조사해 평균값을 낸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 외식 메뉴에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당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밥과 롤에도 생각보다 당이 많이 들어있는데, 장어초밥(250g)에 들어있는 당 함유량은 13.7g, 새우튀김롤(300g)은 11.1g이다. 또한 토마토소스 스파게티(500g) 에는 15.6g이, 탕수육 (200g)에는 17.1g이 당이 들어있다.
달콤한 간식뿐만 아니라 외식메뉴에서도 당 성분이 낮은 메뉴 선택을 통해 적절한 당 섭취의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4월 ‘제 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수립하고 소스류를 중심으로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당류를 줄일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지원하는 등 외식 메뉴에서의 당 함유량 줄이기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