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지난 24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 37명이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오후에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나타냈다. 18일에도 경남 거창과 창녕 초등학생 80여명이, 하루 전날에는 경기 고양의 초등학생 10여명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같은 날 충남 서산에서는 10여명이 회를 먹은 뒤 복통과 구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구토ㆍ복통ㆍ발열을 동반하는 식중독이 겨울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중독은 더운 여름에만 조심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겨울철 식중독의 이유는 바로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과 기상청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3년 9월~2016년 8월) 발생한 1007건의 식중독 사고 가운데 겨울철인 12월~2월에도 19.1%인 192건이 발생했다. 12월은 96건으로 여름철인7월의 90건보다도 높았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139건으로 병원성 대장균(106건)보다도 높았다.
이는 겨울철에는 주로 바이러스성,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은 높은 온도에서 활동하고,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오래 버티기 때문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을 잘 씻고 물과 어패류는 꼭 끓여 섭취하는 한편, 과일과 채소는 물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happyda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