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는 게 있다. 바로 ‘요요현상’. 이는 다이어트로 체중을 뺐지만 이후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체중이 더 나가기도 한다. 이유도 모른 채 반복되는 요요현상으로 몸 관리를 포기해버리는 이들도 많다. 이같은 ‘요요 현상’의 주범이 장(腸) 박테리아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면역학자 에란 엘리나브 박사는 ‘요요 현상’은 장내 세균총(미생물 집단)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이전의 ‘비만 기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다이어트로 체중을 뺀 후 다시 정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면 예전의 비만을 기억하고 있는 장내 세균총이 체중 증가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에 고칼로리 먹이를 주거나 보통 먹이를 많이 먹게 해 체중이 늘어나게 한 뒤 다이어트를 시켜 체중이 줄면 다시 예전처럼 먹이를 줬다. 그러자 예전의 체중으로 되돌아가거나 그 이상 체중이 늘면서 ‘요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이 늘면 다이어트로 체중을 빼는 실험을 여러 번 반복했다. 이런 다이어트 사이클이 되풀이될수록 다이어트 후의 체중 증가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요요 현상’을 일으킨 쥐에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세균총을 없애자 급속히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은 사라졌다.
이번에는 항생제로 장 박테리아를 없앤 쥐에 한때 비만했던 쥐의 장 박테리아 또는 전에 살찐 일이 없는 쥐의 장 박테리아를 주입한 뒤 고칼로리 먹이를 주었다. 그러자 전에 비만했던 쥐의 장 박테리아가 주입된 쥐가 살찐 적이 없었던 쥐의 장 박테리아가 주입된 쥐보다 체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이는 비만한 쥐의 장 박테리아는 ‘비만 기억’을 지니고 있어서 다이어트로 체중이 빠진 후 다시 고칼로리 먹이가 들어오면 체중 증가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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